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 베트남 민간인 학살 알려
정의기억재단 "전쟁 참혹함과 평화 중요성 일깨워"
8월14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나비문화제서 시상
[뉴스핌=황유미 기자]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이하 정의기억재단)은 제1회 길원옥 여성평화상 수상자로 베트남 평화활동과 구수정씨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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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옥 여성평화상'은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이화여자대학교의 이화기독여성평화상의 초대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받은 상금으로 제정된 상이다.
정의기억재단에 따르면 한베평화재단 상임이사로 활동하는 구수정씨는 1997년 하노이 외무부 국가문서보관센터에서 '남베트남에서의 남조선 군대의 죄악' 문건을 발견하면서 평화운동가의 길에 들어섰다. 구씨는 문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주력했으며, 결국 1999년 '한겨레21'을 통해 한국군의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사건을 최초로 알렸다.
이후 베트남전의 진실을 규명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왔고 베트남 현지에서 피해자 지원, 위령비 건립, 의료봉사활동 등 한국과 베트남 평화교류활동에 애써왔다.
정의기억재단은 "구 상임이사의 이런 활동이 일본의 전쟁범죄를 전 세계에 알리며 일본정부의 진상규명과 법적책임을 요구하는 한국의 시민사회에 주는 울림은 크다"며 "그의 활동은 우리사회가 가해자로서 베트남 전쟁 당시 책임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음은 물론 전 세계에 전쟁범죄의 참혹함과 평화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중요한 역할 을 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구수정 상임이사는 "'피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알지'라며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을 대속하는 마음으로 베트남 피해자들을 위해 전 재산을 기탁하셨던 문명금, 김옥주 할머니의 말씀도 생각이 난다"며 "앞으로 할머니들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는 삶을 살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길원옥 여성평화상' 시상식은 8월 14일 저녁 6시 청계광장에서 개최되는 제5차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나비문화제에서 진행된다. 상패와 상금 300만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