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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에 15조 투자…한·중 투 트랙 '승부수'

기사입력 : 2017년07월25일 16:58

최종수정 : 2017년07월25일 16:58

'미래 먹거리' OLED 베팅…중소형+대형 포트폴리오 전략

[뉴스핌=최유리 기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조원에 이르는 '통 큰 투자'로 유기발광다이오드(OELD)에 승부수를 띄웠다.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스마트폰용 중소형 디스플레이와 TV 패널용 대형 디스플레이를 생산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면서 미래 먹거리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 2020년까지 15조 투자…미래 먹거리 OLED 키운다

한상범 부회장 <사진=LG디스플레이>

25일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와 중소형 POLED(플라스틱 OLED) 중심으로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파주 신공장(P10)에 10.5세대 대형 OLED와 6세대 POLED 라인을 구축해 'OLED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이사회를 통해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에 2조8000억원, 중소형 POLED 추가 생산시설 투자에 5조원 등 총 7조8000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대형 OLED에서는 10.5세대 OLED 선행 투자 및 P10 건물 등을 포함해 약 5조원의 투자를 진행한다. 중소형 POLED는 이번에 발표한 투자를 포함해 현재 진행 중인 E5, E6 라인에 총 10조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투자로 OLED를 확실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OLED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이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새로 발표한 '월페이퍼'와 '크리스탈 사운드 OLED' 같은 OLED TV 신제품의 반응이 고무적인데다 OLED 사이니지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과 자동차 부문에서도 OLED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그 동안 OLED 제품 생산 경험을 토대로 제품 양산성과 효율성이 충분히 향상됐다"며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히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향후 TV와 모바일을 비롯해 자동차, 커머셜 등 다양한 수요처로 OLED가 전방위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군 별로 기술적 시너지를 추구하고 새로운 솔루션을 개척할 계획이다.

한상범 부회장은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 있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내 일자리 창출과 국내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 한·중 투트랙 전략…중소형+대형 OLED 투자

그간 LG디스플레이는 P10에서 OLED와 액정표시장치(LCD) 중 어느 품목을 주력으로 생산할 지 장고를 거듭했다. 한 부회장이 일단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LCD와 향후 성장성이 높은 OLED 사이에서 고민했던 이유다.

한 부회장이 내세운 해법은 '투트랙 전략'이다. 한·중 양국에서 중소형부터 대형에 이르는 'OLED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으로 미래 비전에 베팅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LG디스플레이는 중국에 대형 OLED 공장을 신설키로 했다. 글로벌 OLED TV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날 이사회는 총 자본금 2조6000억원 중 70%인 1조8000억원의 자본금 출자를 결의했다.

광저우 공장은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LCD 생산지이기도 하다. 이미 생산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에 유리한 이유다. 주변 글로벌 업체들이 위치한 광저우 클러스터를 활용해 제품의 양산성을 확대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10.5세대 OLED에 대한 선행 투자로 대형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10.5세대 OLED 라인인 만큼 차세대 기술 혁신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10.5세대는 8세대 대비 원판 크기가 1.8배에 달해 초대형에 대한 산업 내 표준화가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단계별로 초대형 기술 안정화를 통해 본격적으로 OLED TV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연구원들이 나노셀 TV에 적용하는 편광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스마트폰용 중소형 POLED에는 국내에서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구미와 파주에 6세대 기준으로 월 6만5000장 규모의 POLED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6인치 스마트폰 기준 연 1억2000만대에 이르는 생산 규모다.

P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형, 다각형 등의 2차원 디자인은 물론 벤더블, 롤러블, 폴더블 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로 POLED로 재편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대응하고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트폰용 POLED 시장은 2017년 1억2000만대 규모에서 2020년에는 3억70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렉시블 OLED 시장도 2020년 약 3억8964만대로 연평균 63.2%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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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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