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원유시장 수급균형을 달성하기 위해 감산을 이행 중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공급량이 올해 들어 최대치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압박했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5달러(2.45%) 내린 45.77달러에 마쳤다. 한 주간 WTI 가격은 2.1%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1.24달러(2.52%) 하락한 48.06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선적 데이터 분석업체 페트로 로지스틱스에 따르면 이번 달 OPEC 회원국의 공급량은 하루 3300만 배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지표는 OPEC의 감산에 대한 회의론을 키웠다.
투자자들은 최근 수급 상황 개선 기대로 유가가 수 주간 최고치로 오르면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재고 감소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시장이 더 오르기 위해서는 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필요가 있다"며 "그것이 없으면 추가 가격 상승이 진행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WTRG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에너지정보청(EIA)의 보고서 이전에 많은 사람은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나이지리아와 리비아의 증산분을 채우기 위해 감산을 늘리겠다는 가능성을 이야기 했다"면서 "3주 연속으로 재고가 감소하면서 모든 것이 작동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휴스는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이번 주 1개 증가한 764개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