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사망 사건으로 미국이 자국민의 북한 여행을 금지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북한 여행 중 억류됐다가 지난 6월 의식불명 상태로 송환돼 사망한 오토 웜비어<사진=AP/뉴시스> |
BBC는 베이징 소재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여행사와 영 파이니어 투어스가 오는 27일 미국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실제 여행 금지는 발표 30일 이후 시행된다.
두 여행사는 북한에서 미국 외교업무를 대신하는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이 중국 소재 북한 여행사에 미 국무부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을 여행하는 미국인 관광객은 연 1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현지 언론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것이 웜비어의 사망 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1월 웜비어는 영 파이어니어 투어스를 통해 북한을 여행하다가 정치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같은 해 3월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 의식불명 상태로 지난 6월 미국으로 송환됐지만, 일주일 후 사망했다.
영 파이니어 투어스는 성명에서 "30일간의 유예기간 후 북한을 여행하는 미국인은 정부에 의해 여권이 무효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일간의 유예기간은 북한에 머물고 있는 여행객이나 인도주의 활동가는 일정을 변경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