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사진), 항소심서도 집행유예... 법원 “불법 도박 사이트 투자, 죄질 무겁다” . <사진= 뉴시스> |
안지만, 항소심서도 집유... 법원 “불법 도박 사이트 투자, 죄질 무겁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삼성라이온즈의 투수 안지만이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항소4부(서영애 부장판사)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지만(34)의 항소심에서 피고인과 검사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7월21일 판결했다.
안지만은 필리핀에서 운영하는 해외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돈을 투자해 달라는 친구 부탁을 받고 지난해 2월 2차례 2억원을 송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1억6500만원은 친구 지인을 통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자금으로 쓰인 정황도 확인됐다.
검찰은 수익금 분배 약정을 한 점 등을 이유로 안지만을 공범으로 판단했고 안지만 측은 도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원심이 유죄로 인정한 것은 정당하다. 프로 운동선수로서 불법 도박 사이트에 투자해 비난 가능성이 크고 죄도 무겁다"고 판시했다.
프로야구 삼성 구단은 2016년 7월 이 사건이 알려지자 KBO에 안지만과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했고 KBO도 안지만에게 경기는 물론 훈련 등 일체 구단 활동에 참가할 수 없는 징계를 내려 보수를 받지 못한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