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시 자산 매입 프로그램 확대
[뉴스핌= 이홍규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정책 금리는 동결하면서 기존의 초 완화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또 필요시 더 많은 자산을 매입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20일 ECB는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인 리파이낸싱 금리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돈을 빌릴 때 물게 되는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0.00%,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시중은행이 돈을 맡길 때 적용하는 예치금 금리 역시 마이너스(-)0.40%로 동결했으며 올해 12월까지 매월 600억유로의 자산 매입 규모 역시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CB의 이번 발표는 유로존 경제의 강력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초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ECB는 전망이 덜 우호적이거나, 금융 여건이 인플레이션의 경로에서 지속적인 조정을 향한 추가적인 진전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정책 이사회는 규모 혹은 기간과 관련해 프로그램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달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유로존 경제 회복세에 따라 통화정책 조정이 가능하다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이후 투자자들은 ECB가 언제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기 시작할 지에 대한 힌트를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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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