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회계연도 '무렵'으로 연기
2017·18 회계연도 성장률 전망 1.8%, 1.4%로 상향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은 동결하는 한편, 2% 물가상승률 목표 달성 시기는 연기했다. 또 올해와 내년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다.
20일 BOJ는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마친 후 단기물 금리를 현행 마이너스(-)0.1%로 유지하고 10년물 국채 금리 목표치도 지금처럼 제로 부근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국채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을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7명이 찬성을, 2명의 위원들이 반대표를 던졌다.
또 일본 국채 매입 속도는 연 80조엔으로 지금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대로의 결과다.
BOJ는 회의 결과와 함께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분기 보고서에서 2018년 3월로 끝나는 올해 회계연도와 2018 회계연도의 신선 식품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1%와 1.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전망 1.4%와 1.7%에서 하향 수정된 것이다.
BOJ는 2%의 인플레이션 달성 시기를 연기하며 2019 회계연도 '무렵'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BOJ는 물가 상승률 목표 달성시기를 2018 회계연도 즈음으로 제시한 바 있다.
보고서에서 BOJ는 "최근 물가 움직임이 비교적 약하고 중장기 물가 상승률 기대치 상승도 다소 뒤쳐져 있다"면서 "기업들이 임금과 가격을 점차 인상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상승률이 2%를 향해 상승세를 지속하겠으나 모멘텀이 아직 충분히 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BOJ는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세에 있다며 경기 평가를 상향 조정했다. 2017와 2018 회계연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8%, 1.4%로 제시했다. 이는 종전 전망 1.6%, 1.3%에서 상향 수정된 것이다. 2019년도는 0.7%로 제시했다.
통화정책 발표 뒤 달러/엔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회의 결과 발표전 보합권 근처에서 움직이던 현재 달러/엔 환율은 우리시간 기준 오후 12시 35분 현재 뉴욕 종가보다 0.14% 오른 112.11엔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시장은 잠시 뒤 오후 3시 반에 있을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기자회견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