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노력에 대한 회의론과 최근 상승분에 대한 부담으로 이날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원유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52센트(1.12%) 하락한 46.02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49센트(1.00%) 내린 48.4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투자자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최근 원유 시장에서 급격히 제기된 수급 여건에 대한 낙관론으로 가격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이 추가 상승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인 점도 이날 유가 하락의 배경이었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시장 리서치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배럴당) 45달러선에서 새로운 가격 범위를 찾은 것 같다"면서 "가격을 올리기 위해서는 추가 근거가 필요하며 미국 원유 재고 감소가 계절적 수요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상황에 대한 다소의 회의론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다소 웃돈 6.9%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앤이코노믹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대표는 "중국 경제 지표는 꽤 좋았지만 훌륭하진 않았다"면서 "시장은 여름 부진 속에 있고 시장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만한 정치적 뉴스나 강한 펀더멘털이 없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