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만 있으면 긴장하던 박신영(사진), 111번째 대회서 캐디 바꾸고 첫우승 (KLPGA 카이도 여자오픈). <사진= KLPGA> |
아버지만 있으면 긴장하던 박신영, 111번째 대회서 캐디 바꾸고 첫우승 (KLPGA 카이도 여자오픈)
[뉴스핌=김용석 기자] 박신영이 111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을 일군 비결로 ‘캐디 교체’를 이유로 들었다.
프로 5년차 박신영(23)은 7월16일 경남 사천 서경타니 골프장 백호·주작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카이도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3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박신영은 그동안 110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 입상인 단 4번 뿐인 무명 선수였다.
박신영은 이날 첫 우승 비결로 캐디 교체를 들었다. 지금까지 그의 캐디는 아버지가 맡아왔지만 이번 대회부터 전문 캐디와 함께 했다. 박신영은 “지금까지는 경기를 편하게 했던 적이 없었다. (아버지와 함께 하니) 긴장하면서 했는데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편하게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밝혔다.
늦깎이 우승 만큼 그의 골프 입문도 늦게 시작됐다. 초등학교 5학년때였다. 골프에 입문한 계기는 더욱 놀랍다. 박신영은 “어릴 때 수영을 했었다. 그런데 운동을 그만두니 살이 너무 많이 불어났다. 그때 아빠의 권유로 시작했다”라고 다이어트 때문에 골프채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신영은 “시드전에 안 가는게 첫 번째 목표였는데 우승과 함께 한꺼번에 다 이루어졌다. 목표를 따로 세워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우승 상금으로 가족과 함께 해외 여행을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난생 처음 획득한 우승 상금은 1억원.
데뷔 5년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한 박신영이 우승 인터뷰 도중 잠깐 눈물를 훔치고 있다. <사진= KLPGA>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