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또 개인들한테 손 벌리는 두산…이번엔 중공업

기사입력 : 2017년07월14일 08:02

최종수정 : 2017년07월14일 08:02

만기 2년, 4%대 금리 제시할 듯...탈원전 악재 우려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3일 오후 2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신규 회사채 만기를 2년으로 줄였다. 그럼에도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했다. 대신 '백기사' 산업은행이 나선다. 고금리를 노리는 개인 돈도 흘러들어갈 모양새다. 두산그룹의 두산중공업 얘기다. 

업계에서 '비우량'으로 해석되는 시그널이 연이어 나타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원전·석탄화력 건설사업이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두산중공업이 발행하는 회사채가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두산타워의 모습. <이형석 사진기자>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이 지난 11일 진행한 2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650억원만 신청이 들어왔다. 이 조차도 대부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두산중공업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시장에서 평가한 회사채 금리 대비 최고 50bp(100bp=1%p) 높게 금리를 제시했음에도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최근 A급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스며들고 있지만 두산 계열사를 바라보는 기관의 시선은 차가움을 확인한 것.

이에 앞서 지난달 실시된 ㈜두산의 수요예측에서도 1200억원 모집에 480억원만 모였다. 나머지는 총액인수한 키움증권과 KB증권, IBK투자증권이 개인에게 팔았다.

현재 ㈜두산과 두산중공업 신용등급은 'A-'이고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둘 모두 '부정적' 꼬리표를 떼기보단 등급하향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혁진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두산중공업의 경우 과거와 달리 수주가 늘어도 매출이 잘 안 올라오고 있다"며 "그 와중에 수익성이 가장 좋은 원전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놓임에 따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정적' 등급 전망을 붙인 것"이라며 "그렇다고 당장 내리겠다는 것은 아니고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3년물 금리는 연 4.5% 정도로 자기등급 평균보다 100bp 이상 높다. 두산중공업의 2년 민평 역시 현재 3.75% 정도지만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조만간 4.25%에 근접할 전망이다. 역시 자기 등급과 100bp 이상 벌어진다.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두산건설을 살리려고 분당 부지 등 여러 사업 부문을 떠안아 부채가 늘었고 밥캣 공모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현금흐름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탈원전으로 발전 사업부가 직격탄 맞는 등 그룹 전체적으로 재무사정이 안 좋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매각 물량을 떠안게 된 한국투자증권은 개인을 상대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수수료를 제외해도 4%대의 금리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다는 판단이다. 만기가 2년인 점도 강점이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자체 사업이 완연히 회복됐다고 보기 어렵고 두산건설 등 계열사 지원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다는 점은 개인투자자가 고민할 대목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3년 이후 수주가 부진했다가 작년에 9조원의 신규 수주에 성공했는데 이것이 매출로 연결될 때까지는 통상 2년이 소요되므로 올해부터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두산건설 지원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탈원전, 탈석탄화학 정책이 강력하게 추지되면서 신고리 원전은 원점 재검토고 고성하이화력발전소와 강릉안인발전소도 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