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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본질에 초점을 맞추다…조한철·윤유선·성기윤·진경의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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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은 기자] 어찌보면 따분할 수 있는 토론으로 지난 시간을 되돌아본다. 작품은 배우가 아닌,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위치한 드림아트센터에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프레스콜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황재헌 연출가, 윤유선, 조한철, 진경, 성기윤이 참석했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위암 선고를 받은 국제분쟁 전문기자 연옥(윤유선‧진경) 앞에 불쑥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성기윤‧조한철)이 나타나 토론을 제안하며 시작된다.

2012년 국내 초연한 이 작품은 50대 중반의 남녀가 매주 목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담아낸 내용으로,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며 관객들 각자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지난 날들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이날 황재헌 연출가는 “이 작품을 예전에도 했지만 무거운 책임감이 있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조금씩 있다. 이런 분들과 좋은 작품으로 고민 많이 하고 이야기도 나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조한철은 “7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고향에 온 기분이다. 관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진경은 “2013년 이후로 오랜만에 연극에 참여했다. 중장년층 관객들이 많다. 생각했던 것 보다 공감하는 관객들이 많아서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윤유선 역시 “11년 만에 공연을 한다. 많이 해보진 않아서, 여러 가지 제 한계를 느끼고 있다.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동료 배우들에게 조언도 많이 얻고 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성기윤은 “뮤지컬을 25년 정도 하고, 이게 두 번째 연극이다. 몸으로 부딪히고 숨 쉬는 공연을 하게 돼서 기쁘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나와 그녀의 목요일’은 대사량도 방대하다. 전개도, 대사의 속도도 빠르게 진행된다. 이 부분에 대해 조한철은 “이 공연은 대사를 통으로 암기해야 했다”며 힘들었던 부분을 토로했다.

이어 “공연을 할 때, 대사를 따로 외운 기억은 없다. 연습을 하면 자연스레 외워졌다. 하지만 이 작품은 달랐다. 연습 시작하면서 한동안은 대사 외우는데 집중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진경 역시 조한철의 말에 공감했다. 그는 “대사 때문에 압박감이 심했다. 무대에 올라 대사를 까먹는 꿈까지 꿨다. 정말 열심히 대사를 외웠다. 이제는 툭 치면 나올 정도로 숙지가 된 정도이다. 연출이 대사의 템포를 잘 맞춰주길 부탁했다. 이게 템포가 잘 맞으면 음악을 듣는 느낌이 난다”고 전했다.

반면 황재헌 연출가는 “좋게 말하면 정교하고, 나쁘게 말하면 깐깐한 대본이다. 분량도 많다. 그래서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뿌듯한 점은 네 명의 배우들이 압박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캐릭터가 창조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부분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초연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남자와 여자의 본질적인 접근에 가까워 진 것 같다. 배우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아닌, 캐릭터에 초점을 맞췄다. 나중에는 남자가 남고, 여자가 남는. 관객들에게 본질을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초연보다 조금 더 추상화된 것 같다. 예술적이지 못한 제 선택이 표현된 결과”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유선은 “부모로서 살아가는 중년이 아닌, 한 번쯤 남자와 여자, 개인으로서의 존재를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작품인 것 같다. 한 번쯤 연애를 해 본 분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 20대부터 제 또래까지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작품을 추천했다.

한편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오는 8월 2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2관 더블케이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만 13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주)스타더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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