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자사고·외고 폐지 수순에 도곡·대치동 호가 '꿈틀'

기사입력 : 2017년06월30일 16:40

최종수정 : 2017년07월02일 19:15

한국판 맹모, 강남8학군 기웃
대치동 단지 호가 한달새 1억 올라

[뉴스핌=백현지 기자]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등학교 폐지 공약이 구체화하자 서울대 진학률이 높은 '강남 8학군' 집값이 꿈틀대고 있다.

자사고는 광역단위로 선발해 지역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지만 일반고등학교는 해당지역 내 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한국판 '맹모'가 대거 나타날 수 있어서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8학군의 핵심지역인 도곡·대치동 아파트 호가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1억원 넘게 뛰었다.

단대부고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자사고·외고가 폐지되면 학군 때문에 결국 강남으로 넘어오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지난 5월 9일 대선일 이후 단지별로 차이는 있지만 평균 1억원 이상 매도호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단지, 새아파트 뿐 아니라 20년 넘은 나홀로 단지까지 한 달간 7000만원 올랐다"고 덧붙였다. 대치삼성1차는 현재 124㎡(38평형) 아파트 호가가 13억원을 훌쩍 넘는다. 같은 기간 대치동 아파트들의 호가는 10% 정도 올랐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3818만원이었지만 이달 5일 3923만원, 지난 19일 기준으로는 3940만원까지 올라섰다. 

올해 서울대 진학률이 높은 일반고등학교는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를 필두로 서울고, 숙명여고 순이었다. 이밖에 경기고, 영동고, 중산고도 서울대 진학자를 많이 배출했다.

서울대 진학률이 높은 고등학교는 강남구에 밀집해있다. 특히 대치동과 도곡동은 단대부고, 숙명여고가 자리하고 있어 집값 상승의 원인 중 하나였다.

지난 2000년 대치삼성래미안, 2001년에는 도곡삼성래미안이 들어서고 2005년에는 대형평형 위주의 대치동부센트레빌이 들어섰다. 이후 대치아이파크까지 자리하며 명문학군에 새아파트 효과 누렸다.

경기고를 끼고 있는 삼성동현대아이파크는 지난 2004년 입주 이후 한때 전국에서 제일 비싼 아파트 자리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10년대 들어서 자사고와 외고 진학 수요가 늘어나며 강남 8학군 인기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다시 학군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곡·대치동의 명문학군 효과가 역삼동까지 흔들고 있다. 숙명여고는 역삼2동에서 걸어서 통학 가능한 거리에 있다.

현재 자사고인 휘문고와 세화고는 자사고폐지 이후에도 명문고로 진학 희망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초구 소재 세화고는 주변에는 반포힐스테이트, 래미안퍼스티지, 아크로리버파크를 포함한 고가아파트가 포진해있다.

다만 이전만큼 이전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수시입학에서는 학교 내신성적을 높은 비중으로 본다. 학업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이 몰리면 상대평가인 내신에서 불리한 성적을 받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 8학군이 부활하는 쪽으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내신은 상대평가니까 이전수요가 예상만큼 많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학군 수요를 계산한 투자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