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안익훈(사진) 홈런에 이대호 12회말 대포쇼’ 이틀연속 혈투끝 이번엔 무승부. <사진= 뉴시스> |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안익훈 홈런에 이대호 12회말 대포쇼’ 이틀연속 혈투끝 이번엔 무승부
[뉴스핌=김용석 기자] 롯데와 LG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는 6월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경기에서 연장 12회초 안익훈의 홈런에 이어 12회말 이대호의 동점홈런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9-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연장 10회와 11회 들어 LG는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번번히 놓쳤다. 하지만 안익훈은 이형종의 대타로 1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전날 전준우의 안타때 공을 빠트리는 ‘끝내기 실책’을 범한 안익훈이 그의 데뷔 홈런을 같은 상대, 같은 이닝(12회)에서 홈런으로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그러나 롯데에게는 ‘150억 타자’ 이대호가 있었다. 이대호는 윤지웅의 2구째를 타격, 125m 극적인 동점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3호 홈런. 후속타자 강민호의 좌전 1루타와 이우민의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로 보냈다. 신본기의 고의4구로 이어진 2사 1,2루서 9번 김대륙이 나섰다. 김대륙이 4구째에 몸에 맞는 볼로 출루, 만루상황에서 손아섭이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돌아섰다.
정규이닝에서 뼈아픈 무박2일 경기를 내준 LG는 유강남의 1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롯데는 공수교대후 바로 만루를 만든 뒤 수비 시프트를 뚫고 런앤 히트에 성공, 전세를 뒤엎었다. 류제국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대호가 우전 1루타를 쳐 낸데 이어 강민호와 김상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 나갔다. 이후 황진수의 땅볼로 만회점을 낸 롯데는 이어진 1사 1,3루서 신본기의 땅볼로 경기를 뒤엎었다.
4회초 LG는 채은성이 1루타를 치고 나간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포수 실책으로 3루까지 간후 유강남의 땅볼때 홈으로 내달렸지만 태그아웃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6회 들어 LG는 타자일순, 상대 실책과 박용택의 3타점 적시타 등으로 대거 5득점에 성공했다. LG는 선두타자 유강남의 볼넷에 이어 강승호와 유강남의 안타로 만든 6회 1사 만루서 손주인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때 좌익수 김문호의 실책으로 2사 1,3루 추가 점수 기회를 연 LG는 이형종의 폭투로 3루주자 정성훈이 홈을 밟았다. 3-2. 이어 이형종이 평범한 타구를 쳐냈지만 1루수 이대호가 송구를 놓쳐 살아났고 이천웅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교체투수 김유영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주자를 모두 불러 들였다. 6-2.
하지만 롯데는 6회말 대거 4득점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손아섭과 전준우의 징검다리 안타로 1,2루를 만든후 이대호의 적시타로 추격점수를 냈다. 이후 1사 1,3루서 바뀐 투수 신정락을 상대로 강민호의 안타로 1점을 더 낸 롯데는 6번 김상호 대신 나선 대타 이우민의 삼진 이후 신본기의 1루타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7회말 들어 롯데는 LG의 실책을 틈타 경기를 뒤집었다. 손아섭의 좌전 1루타후 김문호가 1루타를 쳐냈다. 이때 LG 좌익수 이천웅이 공을 잡았다 놓친 사이 손아섭이 홈을 밟았다. 손아섭은 7회 안타로 2010년 이후 8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7-6. 전준우의 삼진 이후 바뀐 투수 김지용은 이대호에게 고의4구를 던져 5번 강민호와 상대했다. 강민호의 볼넷을 골라 나가 이어진 1사 만루서 이우민은 병살에 그쳤다.
그러나 8회초 LG는 4번타자 이천웅의 적시타로 다시 전세를 바꾸었다. 손주인의 우전1루타 후 이천웅이 담장을 맞추는 2루타로 다시 7-7을 만든 LG는 박용택이 고의4구 1사 1,2루 기회를 엮었다. 후속타자 양석환은 좌중간에 뚝 떨어지는 안타로 이천웅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러나 8회말 롯데는 신본기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다시 8-8로 돌렸다. 신본기는 김지용을 상대로 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롯데는 9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좌전안타로 나갔으나 이대호의 병살타, 이우민의 뜬공 아웃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12회말 극적인 홈런으로 승부를 무승부로 돌린 이대호. <사진= 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