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연장12회 끝내기’ 롯데 자이언츠, 7년만의 ‘1박2일 경기’서 웃다... 이천웅은 빛바랜 데뷔 첫 만루홈런. <사진= 뉴시스> |
‘전준우 연장12회 끝내기’ 롯데 자이언츠, 7년만의 ‘1박2일 경기’서 웃다... 이천웅은 빛바랜 데뷔 첫 만루홈런
[뉴스핌=김용석 기자] 롯데가 7년만의 1박 2일 경기서 승리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6월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2회 전준우의 안타에 이은 LG 안익훈의 실책으로 1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LG는 6명, 롯데는 10명의 투수를 투입, 총 16명의 투수가 경기에 나섰다.
승부는 연장 10회초 이천웅의 만루 홈런으로 끝나는 듯했다. 이 홈런이 나오자 롯데 홈팬들은 하나둘 관중석을 비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끈질겼다. 10회말 무사 만루서 김문호의 적시타로 10-10 동점을 만든 롯데는 결국 연장 12회 전준우의 안타에 이은 LG 안익훈의 끝내기 실책으로 승부를 마무리 했다.
롯데는 연장 12회말 선두타자 이우민의 몸에 맞는 공에 나간후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2루에 안착시켰다. 김문호의 고의4구후 롯데는 3번 전준우의 2루간을 빠지는 안타를 쳐냈다. 이때 LG 중견수 안익훈이 공을 빠트렸고 이 틈을 타 이우민이 홈을 밟아 경기를 끝냈다. 안익훈의 끝내기 실책. 8회 강민호의 시즌 2번째 멀티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연장까지 온 롯데는 환호했다.
LG는 연장 10회초 이천웅의 데뷔 첫 만루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LG는 오지환의 1루타와 유강남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손주인이 희생번트를 댔다. 하지만 3루로 향하던 오지환이 아웃을 당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안익훈이 배장호에게 몸에 맞는 볼로 걸어 나간데 이어 이천웅이 나섰다. 롯데는 교체 투수 노경은을 등판시켰지만 이천웅이 초구 포크볼을 그대로 받아쳐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LG는 흔들린 노경은을 상대로 박용택이 볼넷을 얻어 나간데 이어 양석환이 우전 1루타후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10회말 롯데는 황진수의 1타점 적시타 이후 이어진 무사 만루서 손아섭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계속된 무사 만루서 김문호의 적시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 들여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이닝에서 1-3으로 뒤진 4회초 LG는 무사 1,3루서 송승준의 폭투 등을 틈타 3득점에 성공, 전세를 뒤엎었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3루수 황진수의 실책으로 진루한데 이어 정성훈이 좌전안타를 쳐내 기회를 열었다. 채은성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한 LG는 이어진 무사 2,3루서 송승준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지환과 강승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은 뒤 다시 송승준의 폭투가 나와 경기를 뒤집었다. 4-3.
5회말 롯데는 선두타자 손아섭의 좌전 1루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차우찬에 막혀 점수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김문호의 희생플라이후 전준우는 포수 스트라이크낫아웃, 이대호는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이후 롯데는 7회 2사 3루 기회에서도 전준우는 뜬볼 아웃에 그쳤다.
그러나 강민호가 흐름을 깼다. 3회 차우찬을 상대로 솔로 홈런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강민호는 8회말 시즌 두 번째 멀티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말 무사 주자 2루 상황에서 강민호는 김지용을 상대로 좌월 투런으로 시즌 16호포를 작성했다. 특히 강민호는 6월23일 득녀한 후 불방망이쇼를 펼쳤다. 이후 롯데는 김상호가 중전안타로 진루한데 이어 도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대륙이 정찬헌에게 볼넷으로 걸어 나간후 손아섭은 땅볼에 그쳤다.
9회초 LG는 안익훈과 박용택이 볼넷, 양석환의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정성훈이 삼진 아웃된데 이어 채은성도 땅볼로 물러났다. 롯데 강민호는 멀티홈런을 비롯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으나 9회초 수비 도중 선수보호차원에서 김사훈과 교체됐다. 9회말 롯데는 선두타자 김문호의 내야안타와 전준우의 2,3루간을 뚫는 안타로 찬스를 열었다. 하지만 이대호의 병살타로 이어진 2사3루서 김사훈도 헛스윙으로 돌아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