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 작가·제작사 글로벌 진출 지원 계획 발표
장현수 대표 "자금 여력 충분"...현지화·2차 사업화 집중 지원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일본 웹툰 시장을 개척한 NHN코미코(대표 장현수, 코미코)가 한국 웹툰 컨텐츠와 작가 확보에 나섰다. 출판 만화가 주류인 일본 만화 컨텐츠 시장에 웹툰 컨텐츠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코미코는 한국 작가 및 웹툰 제작사들에겐 일본 시장 진출 발판을, 자사 플랫폼엔 우수한 한국 웹툰 컨텐츠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코미코는 27일 경기도 판교 NHN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코미코 글로벌 사업 전략 설명회'를 개최하고 참가자들의 일본 시장 진출 상담 및 한국 컨텐츠 제작사들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 등을 발표했다.
지난 2013년 일본에서 웹툰사업을 시작한 코미코는 출판 만화 위주의 일본 시장에서 아래 방향으로 넘기면서 보는 세로스크롤 방식의 모바일 웹툰을 공급해왔다. 사업 4년째인 올해 누적 투고 작품 1만6000여건을 비롯, 일본 내 웹툰 서비스 중 매출 기준 1위로 자리매김했다.
장현수 NHN코미코 대표 <사진=NHN엔터테인먼트> |
장현수 대표는 이 자리에 참석해 "한국 웹툰은 일본시장에서도 매력적인 지식재산권(IP)"이라며 "한국 작가와 직접 계약하거나 한국 제작사와 제휴하는 방식의 사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미코는 이날 한국 제작사들에 대한 다양한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일본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원동력인 '로컬라이징(현지화)' 역량과 플랫폼 영향력을 제공, 한국 컨텐츠에 최적화된 글로벌 진출 및 연재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료 서비스를 통한 수익 배분은 물론, 글로벌 IP로 지중 육성해 출판물과 애니메이션 제작뿐만 아니라 영화·드라마, 뮤지커 등 2차 사업화도 적극 지원한다. 한국 제작사와의 작품 기획 협업 및 재무적 투자도 고려 중이다.
장 대표는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NHN엔터테인먼트나 NHN재팬 등 그룹사들이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수익을 거두는 중이라 계열사인 코미코의 투자 여력은 충분하다. 자금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NHN코미코 앱은 애플 앱스토어 기준 만화 부문 매출 순위 5위군 이내에 안착한 상태다. 일본 내 누적 다운로드는 1460만건 수준이다. 대만과 태국에서도 각각 630만건과 120만건을 기록하는 등 아시아 지역 사업 확대도 시작했다. 일본 시장 안착과 한국 콘텐츠 확보에 더해 올해엔 스페인어권 국가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이제 웹툰 유저들도 해외 작품에 대해 편견이 없는 문화가 형성됐다"며 "웹툰이 성공한 사례가 없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성공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컨텐츠도 충분히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