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대신증권은 27일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4만4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며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의 올해 2분기 추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4430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 4110억원을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이 예상됐다. 연간 순이익은 기존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30.5% 상향됐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손충당금 하향안정화 때문"이라며 "1분기에 3500억원에 달하는 대우조선해양 추가 충당금 부담에도 그룹 대손충당금이 4200여억원에 그쳤는데 2분기에도 건전성 개선 추세가 이어지면서 대손충당금이 1300억원으로 지난해 분기당 2000억~3000억원 수준에서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부영그룹이 을지로 소재 KEB하나은행 본점 건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관련 예상 매각익 세전 5200억원을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1월 저점 대비 약 116%나 상승하는 등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고 그동안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 매수세가 최근 약화되고 있다"며 "기저 효과 때문이기는 하지만 내년 큰 폭의 이익 감익이 불가피한데다 일회성 요인 제외 경상 총자산이익률(ROA) 등 근원적 수익성은 경쟁 시중은행보다 여전히 크게 낮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