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차 투입효과로 영업실적 개선 기대
[뉴스핌=전민준 기자] 서류조작으로 1년간 판매가 정지됐던 한국닛산 캐시카이와 Q50 2.2d의 판매재개를 추진, 기술적 개선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판매 재개를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 정성상 한국닛산 부사장(AS‧딜러개발 총괄)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수입차오토모티브포럼'에서 뉴스핌과 만나 "캐시카이 판매재개 절차는 원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 협의 중이고 분위기대로라면 조기에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변수가 있을 수 있어 확실히 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성상 한국닛산 부사장.<사진=한국닛산> |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한국닛산이 캐시카이에 임의설정을 해 대기환경보전법을 위반했다며 해당 차량에 대한 판매정지와 리콜을 명령했다.
당시 환경부는 캐시카이 차량의 배출가스 재순환장치 중단시점을 문제 삼았다. 중단시점의 온도조건이 일반 주행에서 발생하는 엔진흡기온도인 35도로 설정됐다는 것이다.
이 경우 실 주행 중 배출가스 재순환장치가 작동되지 않아 연비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닛산은 임의조작이나 불법 장치를 쓰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소송을 작년 6월 제기, 일부 승소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2월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캐시카이 리콜 및 판매정지 처분이 정당하다면서 한국닛산의 청구를 기각했다.
또, 지난해 10월엔 한국닛산은 자체적으로 고성능 브랜드인 인피니티의 주력모델 'Q50 2.2d'가 인증서류 오류문제를 발견,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인증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인원을 다시 충원했다"며 "캐시카이와 Q50 판매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정 부사장은 하반기 신차 투입,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하반기 중 패스파인더 부분변경모델과 Q60 신차를 내놓고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좋은 모델들이니 성과가 좋을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닛산은 올 하반기 중 대형 가솔린SUV인 '패스파인더'와 고성능 스포츠 쿠페 'Q60'을 출시한다.
해당 모델들은 연간 판매대수가 총 400대 미만이다. 그러나 한국닛산에 따르면 패스파인더와 Q60은 각각 가솔린SUV와 고성능 세단 등 틈새시장을 뚫을 핵심모델이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