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의 기술주 소위 'FANG'이 고점에서 변동성을 키우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신흥국 기술주로 쏠리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텐센트는 이미 오르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것이 증시의 분위기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은 삼성전자와 텐센트가 올해들어 상승했지만 이들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18개월내 최고로 할인된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바꾸어 말하면, 미국 기술주들이 오르자 투자자들은 이제 눈을 신흥국 증시로 돌려 아마존이 예상수익의 67배에서 거래되는 반면 알리바바는 29배에서 거래되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볼만하다는 것이다.
물론 MSCI신흥국 지수에서 정보기술주는 이미 35%나 올랐다. 이는 주로 대형 기술주가 오른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텐센트, 알리바바, 타이완세미컨턱터매뉴팩처링, 나스퍼스 등이 MSCI상승의 1/3을 설명하고 있다는 것.
줄리어스 베어그룹 애널리스트 하인츠 루에티만은 "3~5년을 생각하면서 종목을 고른다면, 신흥시장 IT 기술주를 선택하겠다"며 "성장 전망이 미국 기술주 보다 더 좋다"고 충고했다.
골드만삭스와 얼라이언스번스틴(AB)도 마찬가지였다. 얼라이언스번스틴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모건 하팅은 "최근 신흥국 기술주에 대한 비중을 늘이고 있다"면서 "이는 수익성 증대, 밸류에이션 매력, 기술분석측면에서 우호적인 점 등을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