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중국 A주의 MSCI 이머징 지수(Index) 편입이 장기적으로 중국 증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단기 영향은 이미 선반영돼 대규모 자금 유입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최홍매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중국은 아직도 개인 투자자가 거래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가치투자보다는 테마투자 성향이 짙은데 한국과 대만의 사례를 참조해도 글로벌지수 편입 이후 지수가 레벨업 되고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증가했다”며 “MSCI의 편입 및 향후 비중 확대로 단기 투자, 개인투자자 위주의 증시가 장기투자, 가치 투자로 전환하는데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중국 A주를 MSCI 이머징 Index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A주에 대한 접근성이 최근 몇 년 동안 긍정적으로 개선됐다는 게 MSCI의 설명이다.
A주 중 222개 대형주 종목을 MSCI 이머징 Index에 편입한다. 초기 5% 편입 규정에 따라 신흥지수에서 중국 A주가 차지할 비중은 0.73%다. 이에 따라 한국 등 기존 국가들의 비중 조정도 불가피하다.
MSCI는 2018년 6월과 2018년 8월 두 번에 걸쳐 편입을 시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MSCI는 그 전에 후강퉁, 선강퉁의 일일 거래제한이 최소 혹은 쿼터가 확대되면 실행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기대감이 증시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MSCI 이머징 Index를 추정하는 자금이 1.6조 달러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중 본토에 유입될 자금은 120억 달러, 800억 위안에 불과하다”며 “상하이와 심천 주식시장의 시가총액(50조 위안)의 0.16%, 유통시총(41조위안)의 0.2%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