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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뱅크,편의점 CU의 ATM 쓴다…“케이뱅크 기다려”

기사입력 : 2017년06월20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6월20일 08:00

국민은행 ATM·CD기 이용 협상중...케이뱅크는 GS25와 제휴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9일 오후 2시4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필성 기자] 두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이 국내 1위 편의점 체인인 CU에 설치된 ATM(현금입출금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는 주주사인 KB국민은행의 지점 ATM을 이용하기 위해 협상중이고, 여기에 더해 편의점 ATM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현재 다른 편의점 체인인 GS25와 제휴하고 있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간 경쟁이 편의점간 경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사진=카카오뱅크은행>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BGF핀링크와 ATM·CD기 이용에 대한 협력 계약을 맺고 금융서비스에 대한 최종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BGF핀링크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를 비롯해 병원, 슈퍼마켓, 터미널 등에 ATM 및 CD기 ‘365@BANK’를 공급하는 회사다. 현재 이 회사에서 공급한 ATM·CD기 수는 약 1만 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CU의 전국 점포는 현재 1만1605개. 사실상 시중은행 지점을 찾는 것보다 편하게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카카오뱅크는 주주사 중 하나인 KB국민은행과 ATM 등 이용에 관해 협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보유한 ATM 및 CD기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만410대다. 협상이 완료되면 CU 편의점 물량을 더해 약 2만대가 넘는 자동화기기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시중은행보다 통상 2~4배가 넘는 숫자다. 

편의점 CU는 현재 편의점 시장 1위로 GS25보다 더 많은 자동화기기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먼저 오픈한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보다 접근성 면에서 보다 경쟁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CU 편의점을 통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구상해왔고 현재 실거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가 일찌감치 편의점 CU에 눈독을 들인 것은 접근성이 주효했다. 지점이나 영업점이 없는 인터넷은행 특성상 고객이 전국 어디서나 24시간 이용 할 수 있는 편의점만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두 인터넷전문은행이 모두 편의점과 손을 잡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1위 편의점에 대한 두 은행의 관심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금까지 편의점 시장은 17년간 BGF리테일의 CU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GS리테일의 GS25가 빠르게 점포를 늘리면서 맹추격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100여개까지 벌어졌던 두 회사의 점포수는 현재 18개로 좁혀진 상황.

누가 1등 편의점이 되느냐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의 표정도 엇갈릴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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