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역할 중요"
[뉴스핌=정경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장·차관(급) 인사 27명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임명장을 받은 이들은 장관급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 차관(급) 26명이다. 이날 오전 임명된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빠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 인사말에서 "축하한다"며 "여러분의 어깨가 무거운데, 새 정부의 각 부처 장관이 임명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차관 여러분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중심이다"고 말했다.
이어 "또 장관이 임명되고 난 후에도 여러분은 최고의 전문가로서 부처를 통솔하게 될 것"이라며 "장관 임명 뒤에도 여전히 국정운영의 중심이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신임 국무조정실장과 차관(급) 인사 등 총 27명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모습이다.<사진=청와대> |
그동안 차관 임명장은 국무총리 또는 장관이 수여한 것과 달리 문 대통령은 이날 직접 임명장을 줬다.
문 대통령은 "내가 직접 임명장을 수여한 것은 두 가지 뜻이 있다"며 "첫 번째는 이렇게 훌륭하고 든든한 차관들의 진용이 갖춰졌으니 국정공백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여러분과 인사를 나누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차관 인사에서 연고나 인연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오로지 조직 내부의 평판이나 신임 그리고 활동경력 등을 보고 인선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나 수석비서관들도 신임 차관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인사도 나눌 겸 임명장 수여식을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의 중심이 될 사람들을 뽑았으니, 가족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좋다"며 "문재인 정부와 여러분은 공동운명체로, 여러분이 잘해줘야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고, 문재인 정부가 잘 돼야 여러분도 자랑스럽지 않겠나"고 언급했다.
이어 "오늘 찍은 사진을 집에 자랑스럽게 걸어 놓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자"며 "'이게 나라냐'라는 탄식에서 시작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국민의 염원을 받드는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은 모두 여러분 손에 달려 있으니 잘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수여 대상자 27명과 이들의 배우자 등 가족들이 참석했다. 수여 대상자 27명 중 배우자를 동반한 사람은 21명이다. 그 외 어머니 동반 2명(김외숙 법제처장, 박춘란 교육부 차관), 아들 동반 2명(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 조광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며, 피우진 국가보훈처장과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동반 가족이 없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