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 기자간담회에서 공승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CJ E&M 제공> |
[뉴스핌=최원진 기자] '써클' 주연들이 기억제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김강우, 여진구, 공승연, 이기광, 민진기PD가 참석했다.
먼저 이기광은 "기억제어 시스템은 멀지 않은 미래에 충분히 가능한 기술력인 것 같다. 만약 상용화가 된다면 나는 안 쓸 것"이라며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안고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나쁜 기억은 자신의 발전을 돕고, 그 과정에서 사람이 인간다워진다고 생각한다. 그런 기억이 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해서 절대 기억을 지우지 않을 거다"라고 밝혔다.
여진구 역시 "그런 기술이 겉으론 좋아보이지만 실체가 드러나니까 고민이 되더라. 역시 자연 순리대로 사는 게 제일 좋지 않나 생각이 든다"며 이기광의 말에 동의했다. 김강우도 "그런 기술이 미래에 나올 것 같다. 기억을 지우고 한동안은 좋을 거 같다. 하지만 분명히 금방 후회할 것 같다"며 기억제어에 대한 거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공승연은 달랐다. 공승연은 "나라면 나쁜 기억은 바로 지우고 행복하게 살 것 같다"며 "하지만 극 중 정연이는 그러면 안 된다. 정연이는 후회할 것 같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기광, 여진구, 공승연, 김강우 <사진=CJ E&M 제공> |
이날 여진구는 공승연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그는 "극 중에서 정연과 감정선이 깊지 않다. 장난을 친다던가, 썸 관계라던가 그렇지 않아 아쉽다. 하지만 촬영장에선 정말 화기애애하다"며 "에피소드를 풀자면 전기충격기 장면을 찍다가 닿기 전에 떼야하는데 타이밍을 놓쳐 데인 적이 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공승연 역시 "여진구가 극 중 벌레를 해부하는 장면인데 벌레를 정말 무서워하더라. 그런데 벌레에 '초롱이'란 이름도 붙여줬다"고 폭로했다.
이제 4회 남은 '써클'을 연출한 민진기PD는 극 초반 CG가 다소 아쉬웠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평에 대해 "사실 나도 좀 아쉬웠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많은 국내 CG 업체와 접촉을 했지만 드라마 12부작 분량을 소화한 업체가 없었다. 보통 6개월에서 1년 제작 시간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CG에 익숙한 시청자들에 '써클' CG는 아쉬울 수 있다. 그런 부분을 배우들의 연기가 채워준 듯 하다. 이번을 계기로 SF란 새로운 형식의 장르물이 날개를 달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써클'은 2017년 외계에서 온 인물의 등장과 함께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쫒는 대학생 우진과 2037년 감정이 통제된 미래 도시 '스마트지구'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을 쫓는 형사 준혁이 벌이는 미스터리 SF 드라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