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 오늘 기술위... 슈틸리케 감독(사진)·이용수 기술위원장, 동반 퇴진할 듯. <사진= 뉴시스> |
대한축구협 오늘 기술위... 슈틸리케 감독·이용수 기술위원장, 동반 사퇴할 듯
[뉴스핌=김용석 기자] 슈틸리케 감독과 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동반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랭킹 43위’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피파랭킹 88위’ 카타르와의 원정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33년만에 카타르에 패하는 치욕을 맛봤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물오른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던 손흥민은 오른쪽 팔뚝뼈 골절상을 입어 수술이 불가피하다. 한국은 4승1무3패(승점 13)로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승점 12)과 승점 1점차에 불과한 불안한 조2위에 처했다. 월드컵 본선 티켓은 조 2위까지 주어진다.
대한축구협회는 6월15일 오후2시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 회의를 열어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번 한차례의 기회(3월) 이후 두 번째로 슈틸리케의 경질을 놓고 열리는 기술위다. 축구계에서는 카타르전에서 실망스런 경기력을 보인 슈틸리케가 경질에 대부분 찬성하는 분위기다.
한국 축구 대표팀과 함께 14일 귀국한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변화를 주고 나서 사의를 표명할 생각”이라며 슈틸리케 감독과 동반 퇴진할 뜻을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자진 사퇴 의사를 묻는 말에 “그럴 생각은 없다. 하지만 기술위원회의 결정을 따르겠다"라고 밝혔다.
슈틸리케가 퇴진하면 일단 8월31일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까지 정해성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9월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을 이기고 월드컵 본선행 불씨를 지핀 카타르의 호르헤 포사티 감독도 경기 직후 돌연 사임했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말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 포사티 감독은 우루과이 출신으로 2016년 9월 카타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인 카타르는 이번 한국과의 대회를 위해 치밀한 준비와 막대한 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포사티의 후임으로 세계적인 감독이 부임할 가능성도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