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이 유가하락에 따라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실적이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도 기존의 4만원에서 4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비수기인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상황에서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6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기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중 유가가 하락하며 항공유의 전년대비 가격 상승률이 1분기에는 49%에서 2분기 14%로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단위비용(CASK)은 4.1%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 점유율은 2016년 6.2%에서 1분기 7.6%, 5월에는 8.4%로 높아졌다. 일본과 동남아노선의 매출증가로 외교갈등으로 인한 중국노선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양대 국적사의 근거리 여객 수요를 빼앗으며 2분기 제주항공의 국제선 매출액은 전년비 40% 증가할 것"이라며 "탑승률이 전년비 4%p 높아진 86.3%에 이르러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비수기인 2분기와 4분기 제주항공 영업이익률은 각각 4.4%, 1.4%에 불과했다. 최근 여행 트렌드는 방학이나 휴가 시즌 뿐만아니라 저렴한 가격과 짧은 이동시간의 근거리 항공권을 통해 해외여행을 가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
최 연구원원 "비수기 탑승률이 높아지는 만큼 이익 개선의 여지도 크다"며 "올해 2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5.3%, 5.5%로 높아질 전망"이라며 "그동안 성수기 이익만 바라보고 투자판단을 짧게 볼 수밖에 없었던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