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삼성증권은 현대로보틱스의 주식교환 결정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은 부족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하향 조정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이번 지분교환은 주주친화정책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 조기해소 등의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식교환에 참여할 유인이 가장 높은 주체는 대주주로, 로보틱스에 대한 대주주 지분율이 상승할 경우 보다 주주친화적인 배당정책이 시행될 수 있는 기대가 부상할 것"이라며 "일부 투자자들은 예상 보다 빠른 주식교환을 불확실성 조기 해소로 해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로보틱스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주식을 현물출자 받아 그 대가로 현대로보틱스의 신주를 발행·배정하는 것으로, 사실상 계열사 주주들과의 주식교환이다.
교환 목적은 지주사 지분율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상장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 현재 로보틱스의 상장 자회사 지분율은 약 13%로, 지분 교환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28%로 증가한다.
그러나 적정주가 산출은 다른 문제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동사 주가가 분할 기준가 대비 이미 57%나 상승했다"며 "예상 보다 견고한 정제마진에 따른 연간 실적 상향조정과 목표가 상향에도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부족하며 아직까지 수치화 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증에 따른 발행주식 수와 가격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과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지분 8%에 대한 오버행 이슈 리스크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