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별 1~3위 랭크...하나금융투자 등과 협업 시너지
[뉴스핌=김선엽 기자] KEB하나은행의 일임형 ISA 수익률이 은행권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다른 은행에 비해 상품 출시가 4개월 정도 늦었지만, 하나금융투자 등 그룹 내 협업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월 초부터 4월 말까지 3개월 간 은행들의 일임형 ISA 수익률을 공개했다.
하나은행은 초저위험과 중위험 모델포트폴리오에서 1위, 저위험에서 2위, 고위험에서 3위의 성적을 냈다. 결국 전 유형에 걸쳐 고르게 최상위권을 유지한 셈이다.
초저위험의 경우 증권사를 포함한 전체 일임형 ISA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지방은행 중에서는 대구은행이 저위험 모델포트폴리오에서 4위를, 중위험 3위, 고위험 모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하나은행 측은 우수한 수익률의 비결로 하나금융그룹 내 유관조직과의 유기적인 협업을 꼽았다.
그룹 내 자산관리 역량을 자산배분결정위원회에 집결해 일임형ISA 운용에 반영하고 수익률관리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운용 현황을 점검한 결과가 수익률 개선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계열사 하나금융투자는 2016년 베스트 애널리스트 리서치 종합 1위를 달성하는 등 전문성을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은행은 내부 전산망 통합 작업으로 인해 작년 8월에야 일임형 ISA 상품을 출시했다. 주요 은행들이 작년 4월 관련 상품을 출시한 점을 고려하면 4개월 정도 늦었다.
타 은행들이 1개월의 짧은 준비기간을 가지고 상품을 출시한데 반해 하나은행은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지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또 최저가입금액을 업계 최고금액인 100만원으로 설정해 실질적으로 일임형ISA 가입을 원하는 고객을 타겟으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이에 하나은행 일임형 ISA 계좌별 평균가입금액은 615만원으로 업계 최고수준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타행 대비 4개월 가량 상품 출시가 늦었지만, 하나은행의 자산관리 역량을 발휘해 상품 출시 이후 수익률이 꾸준하게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