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사진) ‘난 4번이다’ 5번 강등·야간 특타후 살아난 방망이.<사진= 뉴시스> |
김태균 ‘난 4번이다’ 5번 강등·야간 특타후 살아난 방망이
[뉴스핌=김용석 기자] 높이 솟아오른 만큼 비상을 위한 움추림이 필요했다.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은 86경기 연속 출루 대기록을 달성한 후 방망이도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동안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고도의 집중력을 펼친 후의 후유증이었다. ‘김출루’라는 별명 답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며 힘을 쏟은 후 체력도 방전됐다. 그래서인지 최근 5경기 타율은 1할대(0.158)에 그쳤다.
10일 삼성과의 경기에는 25일만에 5번 타순으로 강등됐다. 이성열이 3번, 로사리오가 자신이 달던 4번을 달았다. 하지만 김태균은 1회부터 1타점 적시타로 팀의 4득점에 기여하는 등 활발한 타격을 펼쳤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좌중간 2루타를 쳐낸후 송광민의 희생플라이때 과감한 홈 슬라이딩을 펼치며 점수를 추가했다. 8회말 4번을 단 로사리오가 싹쓸이 3루타를 쳐냈을때는 더그아웃에서 주먹을 불끈 쥐며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했다. 어진 1사 1루서 김태균은 땅볼을 쳐내 로사리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날 김태균은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김태균의 야간 특타도 한몫 단단히 했다. 전날 삼성에 4연패를 당한후 김태균은 자청해 특타를 했다. 선배의 투혼에 송광민과 하주석도 함께 비지땀을 쏟았다.
흘린 땀만큼 그의 방망이는 살아났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