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1번가 국민마이크…국민이 새 정부에게 말하고, 정부가 경청
8일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경기·인천·전북·충남 등 전국 20여 곳 개최
[뉴스핌=정경환 기자] 국민인수위원회는 '광화문1번가' 특별 프로그램 '국민마이크'가 시민·지역단체의 자발적 참여에 힘입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국민마이크는 '국민이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을 말하고, 정부가 이를 경청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민과 정부가 소통하는 진화된 시민발언대 컨셉이다.
지난 5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개최해왔으며, 그간 국민들은 촛불집회의 상징적 장소인 광화문에서 사드 철수⋅선거권 19세 부여⋅미세먼지⋅재벌 개혁⋅노동법⋅일자리 창출 등 각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관해 발언했다.
전국으로 확산되는 국민마이크는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와 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가 주최하고, 청년, 다문화 가족을 포함한 일반 시민과 사회적 기업·지역단체가 참여한다.
지난 5월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공원에서 열린 '광화문1번가' 개소식에서 시민들이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첫 번째 프로그램은 지난 8일, '국민마이크 in 대구마을'로 시작했다. 당시 참가자들은 '작은 도서관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대구에 이어 국민마이크는 서울, 경기, 인천, 대구, 전북, 충남,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20여 회 이상 열릴 예정이다.
오는 10일 대구 동성로에서는 '민주주의'를 주제로 시민들이 발언하고, 이틀 뒤 12일에는 대구 오오극장에서 '사드와 평화'라는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광주에서는 '청년·사회적 약자'를 주제로 오는 14일부터 23일까지, 인천 남구에서는 이달 중순 '다문화'에 대해 각각 발언한다.
이 외에도 국민인수위는 추가로 국민마이크 행사를 기획, 진행할 계획이다. 모든 제안과 발언은 영상이나 음성으로 촬영·녹음해 국민인수위에 전달되고, 이후 검토를 거쳐 국정에 반영된다.
국민인수위 관계자는 "국민들이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고 전하고 싶은 말이 많기에,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발언하는 등 자발적 참여도가 높다"며 "지난 겨울 '촛불집회'를 통해 보여준 국민들의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전국의 국민마이크를 통해 수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