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트럼프정책·유럽·필수소비 대응 전략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7일 오후 2시5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월가에서는 5월에 팔고 떠나라는 격언 때문에 6월이면 베팅이 잠잠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좀 다를 것이란 관측이다. 오는 15일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이란 이벤트를 전후로 변동성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당장 연준의 금리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대응전략이 필요한 때다.
6일 자 투자전문매체 잭스닷컴은 전반적으로 시장 투자 분위기가 여전히 양호한 편이며, 연준의 이달 금리 인상 가능성이 90%에 육박한데 반해 고용 지표는 부진하고 트럼프 트레이드는 후퇴하고 있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이 변동성을 크게 자극할 가능성이 높은데, 출렁거리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만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시했다. 변동성 헤지 전략에 유용한 ETF에 주목한 것이다.
◆ '금리인상+변동성'에 강한 ETF도 있다
연준의 6월 금리 인상 결정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유리한 ETF로 가장 먼저 '파워셰어즈 S&P500 엑스-레이트 센서티브 로우 볼리틸리티 ETF(PowerShares S&P500 ex-Rate Sensitive Low Volatility ETF, 종목코드:XRLV)'가 꼽혔다.
XRLV는 금리와 변동성 두 이슈에 따라 움직이는데, S&P500 편입기업 중 낮은 변동성과 낮은 금리 리스크를 가진 종목 100여개를 추종한다. 부문별로는 산업(23.6%), IT(18.7%), 금융(18.0%) 등에 골고루 비중을 나눠 갖고 있다.
XRLV는 과거 금리 인상 시점에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종목들은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상 결정이 나올 때 더 높은 수익을 얻을 확률이 높다는 평가다.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미르 셰이크 타민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사진=AP/뉴시스> |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결정으로 수혜를 입을 ETF로 SPDR S&P 항공 및 국방 관련 ETF(SPDR S&P Aerospace & Defense ETF, XAR)와 SPDR 모간스탠리 기술ETF(SPDR Morgan Stanley Technology ETF, MTK)가 추천 대상에 올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국방비 예산을 540억달러, 기존보다 10% 더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한편 지난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100억달러(약 124조원) 규모의 무기거래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문에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나 록히드 마틴과 같은 대표적인 방산업체에 골고루 비중을 두고 있는 XAR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XAR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8% 가까이 올랐으며 지난 한 해 수익률도 23.30%에 달한다.
MTK의 경우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정책 추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내년 말 전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제 개혁의 경우에도 기술 부문이 최대 수혜 업종이 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눈길을 끄는 ETF로 꼽혔다.
◆ 유럽, 대형성장주, 필수소비재가 유리
올해 들어 투자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는 유럽과 관련한 ETF도 주목 대상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즈 MSCI 유로존 ETF(iShares MSCI Eurozone, EZU)'가 대표적으로, 유로존의 강력한 경기 및 기업 실적 개선 신호들과 투자심리지수, 투자은행들의 낙관적 평가 등이 모두 EZU의 수익을 끌어 올릴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EZU는 지난달까지 연초 대비 성적이 19% 정도로 다른 유럽 관련 ETF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대형주 투자 전망이 낙관적일 때 유리한 슈왑 U.S. 대형주 성장ETF(Schwab U.S. large-Cap Growth ETF, SCHG)는 해외 국가들의 경제 전망이 최근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세계은행(World Bank)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이 2.7%, 내년에는 2.9%로 지난해의 2.4%보다 점차 가속화될 것으로 봤다.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기업들의 실적도 양호해 SCHG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매년 6월 강세를 보이곤 하는 필수소비재 업종에 높은 투자비중을 둔 '파워셰어즈 S&P 중소형 필수소비재 ETF(PowerShares S&P SmallCap Consumer Staples Portfolio ETF, PSCC)'가 이달 유망 ETF로 이름을 올렸다.
필수소비재의 경우 경기 사이클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6월처럼 대개 사이클 상 투자가 뜸해질 때 오히려 상대적 강세를 보일 확률이 높다는 평가다. 더불어 지금처럼 경기 분위기가 나쁘지 않을 때 중소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이 역시 PSCC에는 유리한 조건이라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