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케팅 경력자 채용..최초 현지 주재원 파견
오리콘 1위 '아이콘' 공연도.."다변화로 흑자 전환"
[뉴스핌=이에라 기자] 신세계면세점이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THAAD) 보복에 따른 한국 여행 제한 조치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일본인 마케팅 강화로 흑자 전환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세계면세점은 일본 마케팅을 담당할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번 일본 마케팅 담당자는 현지 주재원 파견을 염두한 채용이다. 신세계면세점이 일본 주재원을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일본 주재원을 몇명 뽑을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일본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는 일본인 고객을 초청해 아이돌 그룹 아이콘(IKON) 팬미팅을 열기도 했다. 아이콘은 GD(지드래곤)과 전지현에 이어 지난해 하반기 발탁된 신세계면세점 광고 모델이다. 아이콘은 일본 오리콘 데일리 차트에서 1위를 하는 등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신세계면세점이 이처럼 일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데는 관광객 매출 다변화를 통해 빠른 흑자 기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5월 오픈한 신세계면세점은 9개월만에 월 단위 흑자를 냈지만 아직 분기 기준으로 적자다. 올해 1분기 신세계면세점의 영업적자는 1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인 150억원 대비 적자폭을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반면 또 다른 신규면세점 HDC신라는 먼저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하지만 신세계면세점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3월 이후에도 일 매출이 30억원 안팎으로 큰 여파를 받지 않아 3분기에는 흑자 전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면세점의 명동점 5월 일 매출이 약 30억원으로 3, 4월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계절적 비수기를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수치"라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북한 도발 등 한반도 지정학적 위기로 일본인 관광객수는 감소했다. 4월 일본 관광객수는 16만5700여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4% 감소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현재 위안부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데다 북한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일본의 한국 관광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면서도 "이 문제가 해결되면 일본인 관광객 수도 증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