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구통 매입 1~3위 중국평안 귀주모태 항서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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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세원 기자] 최근 금융 기관에 대한 규제 강화로 중국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SSE50지수에 편입된 대형주 강세가 눈길을 끈다.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귀주모태), 중궈핑안(中國平安, 이하 중국평안), 자오상인항(招商銀行, 초상은행) 등으로 대표되는 SSE50지수는 시장을 역행하며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5월 25일 SSE50지수는 2.74%가 오르며, 상하이종합지수 상승폭을 훌쩍 넘었다. 중궈핑안(中國平安, 이하 중국평안), 중궈런서우(中國人壽, 중국인수), 선화바오셴(神華保險, 신화보험) 등 SSE50지수에 편입된 대형주는 3% 넘는 급등세를 보였고, 이 중 중국평안은 45.49위안에 거래를 마감하며 2015년 6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유력 매체 터우쯔저바오(投資者報)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간 SSE50지수 상승폭은 5.29%로2015년 말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차신주(次新股,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 중소형주 등 하락폭이 큰 상황에서도 SSE50지수는 주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중국 증시를 지탱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금융주 강세가 뚜렷했다. 중궈핑안(中國平安,중국평안)은 5월 한달간 19.02%가 상승했고 자오상인항(招商銀行, 초상은행)과 신화바오셴(新華保險, 신화보험)도 각각 18.35%, 16.64%가 올랐다. 이들 종목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도 각각 27.5%, 28.6%, 19.5%를 기록, 상대적으로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 대형주 강세 속 증금공사·보험사 투자 수익 기대↑
SSE50 강세가 지속되면서 투자 기관별 수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중 중궈정취안진룽구펀유셴궁쓰(證金公司, 이하 증금공사)는 단연 최대 수혜자로 지목된다.
증금공사는 중국 증감회관리감독기관 비준 하에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 및 중국증권등기결산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금융기관으로, 2015년 6월 A주 대폭락 이후 주식 시장에 적극 개입한 이래 SSE50지수 편입 종목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에 따르면 증금공사는 차이나유니콤, 궈타이쥔안(國泰君安, 국태군안) 등 소수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 SSE50지수 편입 종목의 10대 주주로 있다.
특히 증금공사는 SSE50지수 종목 가운데에서도 금융주에 대한 투자 비중을 대폭 늘리며 상당한 투자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網易財經)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증금공사는 푸파인상(浦發銀行) 주식 2177만주를 매입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4582만6600주를 추가 매입했으며, 자오상인항(招商銀行, 초상은행) 주식도 2339만7800주 매입했다. 그 외 증금공사는 중국평안, 신화바오셴(新華保險) 등 금융주에 대한 투자 비중도 확대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지난 5월 SSE50 주가 상승폭이 컸던 기업으로, 최근까지 증금공사의 지분율 변동이 없었다고 가정할 때 보유 지분 시총은 한달간 최소 10% 이상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주요 보험사도 SSE50 강세 속 상당한 투자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중국 보험사는 실적 양호 금융주, 부동산 및 소비주 등을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해당 섹터는 SSE50 지수 가운데서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업종에 속한다.
중국 유력 매체 왕이차이징에 따르면 안방바오셴(安邦保險, 안방보험)은 공상, 농업, 중국, 초상 등 중국 대형 은행주 지분을 대폭 확대했다. 안방보험은 초상은행 지분 27억주를 보유, 3대 주주로 있으며 민생은행 지분도 23억6900만주를 보유해 홍콩중앙결산유한공사(香港中央結算有限公司)에 이어 2대 주주로 있다.
A주 보험사 실적 양호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동종업계 기업에 대한 현지 보험사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지 매체 텅쉰차이징(騰訊財經, 텐센트재경)에 따르면 화샤런서우(華夏人壽, 화하인수)의 완넝셴(萬能險, 유니버셜보험)이 중국평안의 4대 주주로 있으며, 신화런서우(新華人壽, 신화인수), 중궈타이바오(中國太保)도 각각 중국인수, 톈안차이찬바오셴(天安財產保險, 천안재산보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북상(北上)자금, 대주거래 등 SSE50 강세 견인
SSE50가 강세를 보인데는 북상자금 및 대주거래 증가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지 매체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 증권시보)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후구퉁(滬股通, 해외 및 홍콩 자금의 상하이 A주 투자) 거래량과 SSE50 포함 주요 우량주 주가는 높은 정(+)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매체에 따르면 5월 후구퉁 매입 상위 15개 종목 가운데 14개 종목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는데,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던 중궈젠주(中國建築, 중국건축)도 주가 하락폭이 0.32%에 그쳐 중국 주요 지수를 상회했다.
특히 5월 후구퉁 매입액 상위 3대 종목인 중국평안, 귀주모태, 헝루이이야오(恒瑞醫藥 항서의약)는 A주 침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한달간 주가가 19.02%, 9.3%, 9.81% 상승했다.
중국 매체 증권시보는 “후구퉁 개통 초기만해도 유입 자금이 크지 않았지만 중국 본토와 홍콩간 교차거래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홍콩·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A주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정도로 자금 유입 규모가 커졌다”고 밝혔다.
실제 5월 주가 상승폭이 컸던 중국평안의 경우, 지난 1분기 홍콩결산법인이 지분 보유량을 기존 7549만9500주에서 2억9600만주로 확대한 바 있으며, 귀주모태 또한 5월 외국인 투자자 누적 매입액이 25억3000만위안(약 4170억원)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