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강세.. 중국 선전 기술주는 상승
홍콩 항셍·H지수는 각각 0.2%, 0.7% 하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만 증시는 기술주 강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일본·중국·홍콩 증시는 대체로 내림세였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8% 오른 1만226.84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시가총액 1위 TSMC는 1.44% 올랐다.
지난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상승한 가운데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5일 대만 가권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
이날 하락 출발한 일본 증시는 장중 일시 상승 반전했으나 다시 방향을 바꿔 약보합에 마쳤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내린 2만170.82엔에 마감했다. 토픽스(TOPIX)는 전거래일 대비 0.14% 내린 1609.97엔에 마쳤다.
지난 3일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테러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부각됐으며, 미국 고용지표도 부진하게 나와 투심이 악화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3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8만5000명 증가를 밑돈 수준이다. 같은 달 실업률은 4.3%로 전월대비 0.1%포인트(p) 낮아졌지만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은 각각 62.7%, 60.0%로 각 0.2%p씩 하락했다.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인구 자체가 줄면서 실업률이 내려갔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0.2% 오르는 데 머물렀다.
고용지표 실망감에 달러/엔 환율은 지난 2일 도쿄증시 마감 무렵 111엔대 중반에서 이날 110엔대로 낮아졌다. 오후 4시56분 현재 달러/엔은 뉴욕장 대비 0.11% 오른 110.52엔에 거래되고 있다.
개별 종목에서는 스미토모중공업이 4.22% 떨어졌다. 고베스틸도 3.97% 내렸다. 반면 닌텐도는 3.07% 뛰었다.
중국 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5% 내린 3091.66포인트에 마감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는 0.49% 상승한 9842.60포인트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0.51% 내린 3468.75포인트에 마쳤다.
이날 증시 하락을 이끈 것은 금융주와 헬스케어주였다. 양 웨이시아오 파운더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던 것은 펀더멘털을 통해 뒷받침된 것이 아니었다"며 "현재 주가가 조정받는 것은 주로 차익실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증권 당국은 최근 들어 기업공개(IPO) 속도를 늦추고 있으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다. 지난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4건의 IPO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주의 7개에서 줄어든 것이다.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경제매체 차이신과 시장정보제공업체 마킷은 5월 중국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월의 51.5에서 52.8로 상승해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PMI는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을 가리킨다.
홍콩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0.24% 내린 2만5862.99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마감 시점에 약 0.7% 하락한 1만592.07포인트에 거래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