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12호 홈런에 고개 끄덕인 이승엽... 배영섭·정병곤은 ‘홈런합창’ . <사진= 뉴시스> |
구자욱 12호 홈런에 고개 끄덕인 이승엽... 배영섭·정병곤은 ‘홈런합창’
[뉴스핌=김용석 기자] 구자욱의 홈런을 보는 이승엽의 모습은 흐뭇했다.
24세 구자욱은 3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5로 뒤진 5회 2사3루상황서 상대 선발 팻딘을 상대로 우월 투런홈런을 작성했다. 벌써 시즌 12호 홈런이다. 프로에 데뷔 3년차 구자욱은 그 어느 때보다 페이스가 좋다. 데뷔해인 2015년 8월22일 10호 홈런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비슷한 시점인 8월31일 10호포를 쏘아 올렸다. 구자욱이 10호 홈런을 기록한건 5월26일이다. 이날 구자욱은 6타점을 기록해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구자욱은 자신의 상승세에 대해 ‘대선배’ 이승엽(40)의 얘기를 꺼낸 바 있다. 구자욱은 이승엽 선배가 준 스윙 영상을 보고 열심히 공부해왔다. 올 봄 스프림캠프 때에도 이승엽과 같은 조에 속해 ‘국보타자’를 바로 옆에서 보며 배웠다. 거기에 성실성을 곁들여 눈에 보이는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김한수 감독은 시즌 초 “구자욱이 1년차이던 2015년에 11홈런, 지난해에는 14홈런을 때렸다. 올해는 20개를 때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구자욱의 이런 상승세라면 산술적으로 30개까지 가능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치는 이승엽이 그를 닮아가는 구자욱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 이유다.
5회 구자욱의 투런포를 시작으로 삼성은 7회 배영섭의 투런홈런, 8회 정병곤의 솔로 홈런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삼성은 연장 10회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로 49일만에 프로야구 4연승을 질주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