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고배당주…정제마진 개선시 이익폭 커
[뉴스핌=정탁윤 기자] 6월 배당시즌을 맞아 정유주중 S-Oil이 주목받고 있다. S-Oil은 삼성전자, 코웨이 등과 함께 전통적 고배당주로 꼽힌다. 최근 이 회사는 정유화학업계 호황에 따라 최근 정제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과 내년 대규모 증설이라는 새로운 모멘텀을 갖췄다. 또 정제마진 개선시 다른 정유업체 대비 이익폭이 크다는 것도 매력. 다만 올해 연간 이익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8만4000원대이던 S-Oil 주가는 어느새 10만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엔 52주 신고가인 10만8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S-Oil 최근 주가 흐름 <표=한국거래소> |
S-Oil은 지난해 상반기 사상최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시설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만 했었다. 이에 올해 중간배당 수준에 관심이 더 쏠리는 상황. 앞서 S-Oil은 지난 18일 중간배당 계획을 공시했다. 증권가에선 이번 중간 배당금이 작년 대비 최소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중간+기말)은 6%로 배당 매력이 매우 높다"며 "강한 재무 상황을 감안하면 배당은 향후 추가로 증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고배당 장점 외에 S-Oil은 다른 상장 정유업체 대비 정제마진 개선시 이익 레버리지가 높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힌다. 이는 전체 매출액에서 정유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육박할 만큼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경쟁사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매출 비중은 약 70% 수준이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 가동 예정인 고도화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S-Oil은 총 4조8000억원을 투입해 울산 옛 석유공사 부지에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과 ODC(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RUC는 하루 7만6000배럴의 잔사유(원유에서 가스·휘발유를 추출하고 남는 물질)를 프로필렌, 휘발유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해 준다. ODC는 연간 40만5000t의 폴리프로필렌(PP) 및 30만톤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재원 마련이 사실상 종료된 가운데 정유 호황 사이클의 연장은 S-Oil의 안정적인 이익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배당수익률 5.9%를 고려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