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박근혜 뇌물혐의 3차 공판
[뉴스핌=이성웅 기자]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 청와대의 뜻이라 들었다고 증언했다. 29일 진행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뇌물혐의 3차 공판에서다.
이날 주 전 사장은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해 "특검 조사에서 박창근 중앙대 교수로부터 삼성합병이 국민연금공단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회부 안되고 찬성 결정된 것은 청와대의 뜻이라 들었다 진술했다"라고 증언했다.
박 교수는 삼성합병에 대한 직권남용 혐의로 특검에서 구속기소된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함께 근무하던 인물이다.
주진형 전 사장은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서 주주가치 훼손우려로 반대해서 삼성도 전문위서 부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라 박 교수에게 물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의 의결권에 청와대가 개입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상상 못할 일이다"며 "박근혜 정부나 청와대 인사가 그 일을 통해 얻을만한 반대급부도 상상할 수 없어,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두고 "'언론보도에서 삼성이 최순실과 정유라에게 승마훈련 지원을 한 것을 보면서 이해가 갔다'라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