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굴삭기 판매량 추이, 호황이던 2012년과 유사"
[뉴스핌=김양섭 기자] 굴삭기 부품주 디와이파워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건설경기 회복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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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와이파워 주가는 지난해 2월 4000원대에서 최근 1만4000원대까지 올랐다. 상승세가 본격화된 것은 지난해 9월부터. 5천원대에서 쉬지 않고 올랐다. 최근 주가 역시 4거래일째 올라 25일 종가는 전일대비 3% 상승한 1만4400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 수급을 보면 상승세는 외국인투자자가 주도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89억원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도 25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상승세를 보이는 동안 차익실현을 해 11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디와이파워는 굴삭기 부품인 유압실린더 분야에서 독점적인 경쟁력과 기술력은 갖춘 업체다. 주가 상승의 주요 배경은 중국 건설 경기 회복에 대한 수혜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본사실적과 더블어 중국 강음 법인의 실적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1분기에 매출 757억원,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이 10.4%에 달했다.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1년 이후 6년여만이다. 매출액은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54% 급증했다. 중국 강음법인은 1분기 매출 165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 90억원보다 75억원 가량 급증했다. 순이익은 2억원 적자에서 2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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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굴삭기 부품주인 흥국도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000원 안팎에서 수개월 횡보세를 보였던 주가는 이달 들어 9000원선을 돌파했다. 흥국은 굴삭기의 하부 구동 부품인 트랙롤러, 캐리어롤러, 단조품 생산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 업체다.
대표적인 굴삭기 대형주인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지난해 1월 이후 꾸준히 오름세다. 작년 1월 3000원대이던 주가는 최근 9000원선을 넘어섰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중국 굴삭기 판매량은 1만3673대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했다. 이중 두산인프라코어는 1217대를 판매해 1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015년 6.7%에서 최근 8.9%까지 올랐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까지 중국 굴삭기 판매량 추이는 연 10만대를 기록했던 2012년과 유사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두산인프라코어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고, 단가 상승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이익창출이 기대된다"고 진했다. 이어 "글로벌 굴삭기 시장이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건설장비 업체들의 기업가치 상승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인프라코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56조원(yoy +8.9%), 영업이익 1,484억원(yoy +33.5%)를 기록했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인 매출액 1.53조원, 영업이익 1343억원을 상회했다"면서 "전세계 굴삭기 시장 회복세 진입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