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합작 틀 유지 위해 서로 양보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시바의 쓰나가와 사토시 사장과 웨스턴디지털(WD)의 스티브 밀리건 최고경영자(CEO)가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도시바 메모리) 매각에 대해 협의하기로 동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보도에 따르면 양사는 합작의 틀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 양보했다. 도시바와 WD는 미에현 욧카이치 공장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앞서 WD는 제휴 관계를 근거로 도시바 메모리의 매각 중단을 도시바 측에 요구했다. 지난 15일 WD는 매각 중단을 위해 국제상업회의소(ICC) 국제중재법원에 중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난항이 예상됐던 도시바 메모리의 입찰 절차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WD는 도시바 메모리 인수 금액으로 다른 응찰 기업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도시바는 최소 2조엔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도시바는 욧카이치 공장 공동 운영을 고려해 적절한 매각 금액을 확보할 수 있다면 WD과도 매각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도시바는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계속 모색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24일 교도통신은 WD가 도시바 메모리 인수액으로 2조엔을 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WD가 1조5000억엔 상당의 우선주를 매입하고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INCJ)와 일본정책투자은행이 5000억엔 상당의 보통주를 매입하는 형태의 인수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