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면제 문제 있었다면 한나라당이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
[뉴스핌=이윤애, 조세훈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아들 병역면제 관련 의혹이 지속되자 "부실한 자식을 둔 부모 심정을 헤아려달라. 자식 몸이 자꾸 이렇게 (얘기) 되는 게 애비로서 아프다. (아들이) 전신 마취 수술을 7번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의 병역면제와 관련 야당 의원들의 질문을 집중 공세를 받았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희한하게도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면제 사유인) 불안정성 대관절이 일반적으로 병역 면탈에 악용되고 있다. 어깨, 무릎 탈구와 관련 후보자 아들도 면탈을 받았는데, 정말로 (입대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했다면, 재신검을 받았으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같은 당 이태규 의원도 "(면제를 받은) 일련의 과정들이 군대에 안 가려고 노력을 많이 한 것"이라면서 "(후보자가) 아들을 군대에 보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모순된다"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자는 "(신체검사 당시) 대학 재학생으로 (병역) 자동 연기가 돼 있었는데 일부러 입대하겠다고 (신체검사에) 들어갔다"며 "군대 가기 싫었다면 뭐하러 그런 일을 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어깨 치료를 받았다. 일부러 다친 것이 아니다"면서 "같이 운동한 친구들이 증인이다. 만약 허위라면 젊은 친구들이 아무말을 안 했을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2002년 병역면제 판정이 났는데 재신검을 마음에 뒀지만 이듬해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 목숨을 건 뇌수술을 하게됐다"며 "그래서 재신검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02년은 우리 사회가 병역 문제로 예민했던 시기였고, 저는 당시 민주당 대변인으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자제분의 병역 비리를 공격하는 입장이었다"면서 "제가 흠이 있었다면 한나라당에서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조세훈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