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치항공 연말부터 시행키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르면 올해 말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일본 저가 항공사인 피치항공이 매출 확대를 위해 비트코인을 항공권 결제 수단으로 용인하기로 한 것.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지난달 초 일본이 비트코인을 합법적인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라 시중은행이 이를 일반적인 통화와 같이 거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상황.
헤지펀드를 포함한 투자자들 사이에 실물자산처럼 거래되는 가상 화폐 비트코인이 실질적인 결제 수단으로 본격 동원될 것인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각) 일본 피치항공은 연말까지 고객들이 비트코인을 항공권 구매를 위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일본 항공업계에서 첫 사례로, 지난 4월 정부의 비트코인 합법화에 따라 이번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피치항공은 이를 통해 고객 저변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지방 정부 및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비트코인 결제를 더욱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은 2187.78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올들어 두 배 이상 뛰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버블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감독 기구나 중앙은행의 직접적인 간섭이 없다는 점에서 디지털 결제 수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앞서 라트비아 항공사인 에어발틱이 약 3년 전 비트코인의 결제를 용인할 뜻을 밝히는 등 기업들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