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새 정부 출범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가 늘어나면서 코스닥 시장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2일 "신 정부의 중소·벤처 기업 지원확대 정책이 실시되면 향후 자금 조달 문제도 완화가 기대된다"며 "중소기업의 지원 확대가 코스닥 등 중소형주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혁신형 제조업의 자금 사정 전망지수는 코스닥 지수와 동행하거나 1개월 가량 선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4차 산업혁명 기술육성과 중소기업 지원 확대 두 정책의 교집합에서 찾을 수 있는 투자 대상은 코스닥 중소형주"라며 "IT 섹터 비중이 40%에 달하는 코스닥이 향후 신정부 정책 시행으로 수혜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올해 시행 예정인 증권업계의 초대형IB 출범도 벤처·중소기업 투자에 긍정적인 재료라고 분석했다. 자기자본 4조원 초대형IB는 오는 3분기부터 만기 1년 이내의 발행어음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단,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 중 50%는 기업금융에 사용해야한다.
안 연구원은 "향후 벤처, 대규모 프로젝트 등에 자본공급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수익원 창출로 중소·벤처기업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정권에서 정보 기술화 혁명을 강조하며 코스닥 시장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사례를 언급했다. 지난 1998년 김대중 정부 당시 보수 성향 집권 정당에서 진보 성향 정당으로 집권 세력이 교체되면서 정보화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안 연구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임기 초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코스닥은 전세계 IT 호황과 맞물리며 강세를 나타냈다"며 "당시와 단순 비교는 어려우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정책이 가시화되면 IT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