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 유통 강점 통해 백화점식 렌탈 서비스
SK네트웍스, 주유와 정비망 기반으로 카라이프
[ 뉴스핌=전선형 한기진 기자 ] 렌터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젊은 세대와 고소득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렌터카 이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용객이 늘면서 판매회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오랜 업력으로 전국 곳곳에 직영망을 갖춘 롯데렌탈(롯데렌터카)과 주유소와 차량정비 센터를 보유한 신흥강자 SK네트웍스(SK렌터카)가 각축중이다.
◆ 롯데, 처음부터 끝까지 본사 케어 ‘부동의 업계 1위’
# 직장인 김소영씨(가명)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주말 여행을 떠났다. 짧은 일정으로 현지에서 장을 보는 시간조차 아까웠다. 다행히 롯데렌탈의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 서비스를 통해 미리 주문했더니 음식, 생필품 등을 렌터카와 함께 받았다. 김 씨는 “여행 시간도 부족한데 쇼핑 시간을 덜게 돼서 관광지를 더 여유롭게 다닐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롯데렌탈이 렌터카 영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넓은 영업망'이다. 특히 전국에 220여개에 달하는 본사 직영점 운영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 |
직영점 운영의 장점은 차량을 처음 렌트할 때부터 차량을 반납할 때까지 철저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특히 렌터카 계약시 계약담당자와 정비담당자를 지정해 차량 계약부터 정비까지 서비스 전 과정을 일대일로 관리돼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롯데렌탈은 롯데그룹의 유통망을 활용하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마트몰에서 미리 주문한 상품을 롯데 렌터카에 차와 함께 받을 수 있는 상품도 있다. 이른바 롯데스마트픽(LOTTE Smart Pick) 서비스로 여성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또 롯데렌탈은 제주를 비롯해 전국 지방 곳곳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어 빠른 차량 예약이 가능하고, 24시간 콜센터 운영으로 사고 발생시 빠른 대처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수입차 렌터카 부분에서도 강점을 발휘한다. 렌터카 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수입차종을 보유하고 있다.
임재훈 롯데렌터카 강서지점 영업과장은 “가격보다는 직영점 관리 측면을 많이 강조하는 편”이라며 “물론 가격에서도 경쟁력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직영 관리를 통해 차량을 구매할 때부터 반납할 때까지 관리해 준다는 점이 롯데렌터카의 큰 무기”라고 말했다.
◆ 고장 나면 주저 말고 스피드메이트! SK
# A 시중은행 서울 본점 영업부에서 일하는 박 모 과장은 평소 영업에 이용하는 법인 소유의 7인승 SUV를 5월 연휴에 가족여행에 사용했다. 몇 년 전 법인카 사용 규제가 엄격해진 뒤로 차량 사용 일지까지 기록해야 해서 불가능했을 상황. 그런데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법인카 셰어링’서비스인 스마트링크를 통해서는 가능했다. 박 과장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예약과 배차가 됐고 이용 시간과 차종 등에 따라 요금만 결제하면 돼, 퇴근하면서 차를 몰고 갔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가 고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빠른 정비와 관리'다.
전국 700여개에 달하는 정비 네트워크 '스피드메이트'를 통해 고객들은 언제든지 경정비와 엔진오일 무료 교환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 SK엔크린을 통해 고객들이 주유 시 리터당 100원 할인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물론, SK네트웍스의 렌터카는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다. SK렌터카의 주력차종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ㆍK7, 현대자동차 아반떼, 현대자동차 그랜저ㆍ아반떼 등으로 가격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법인카 셰어링(공유하기)서비스도 SK네트웍스만의 장점이다.
법인카는 원래 개인 사용이 엄격하기 때문에 셰어링이 어렵다. 그러나 SK네트웍스가 2011년부터 자동차종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법인카의 실시간 운행 정보 확인 기능을 갖춘 예약•배차 관리를 해왔다. 이 시스템에 기반한 스마트링크를 개발해 회사 직원들이 사내 공용 차량을 용도에 맞게 카셰어링 형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도균 SK렌터카 일산센터 팀장은 “렌터카를 이용할 때 가격과 관리 측면을 가장 주의 깊게 봐야한다”라며 “SK네트웍스는 스피드메이트ㆍSK엔크린 등 다양한 차량 관련 사업을 통해 경제성과 관리측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