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너무 작고 법인렌터가 중심으로 시너지효과도 적어
[ 뉴스핌=한기진 기자 ] 매물로 나온 동부렌터카 인수 가능성에 대해 업계 1, 2위 롯데렌탈과 SK네트웍스가 회의적이다. 예비입찰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 확실시 된다.
21일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동부렌터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무 부서에서는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롯데렌탈 관계자도 “인수를 검토한바 없고 동부렌탈의 차량 보유 대수 등이 매우 적고 그 규모도 마음만 먹으면 자체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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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렌터카는 동원그룹이 동부고속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과 함께 매물로 나왔다. 오는 25일 예비입찰을 앞두고 가장 주목 받는 물건이다. 렌터카 시장이 지난 2011년 이후 연평균 17%나 급성장하자 인수 희망자가 많을 것이라며, 최근 외연을 확장중인 롯데렌탈과 SK네트웍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IB업계는 부각시켰다.
그러나 롯데렌탈과 SK네트웍스 입장에서는 동부렌터카의 매물 가치가 매우 떨어진다. 우선 규모가 워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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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데 2016년말 기준으로 차량 보유대수가 3903대로 시장점유율도 0.6%에 불과하다. 롯데렌탈은 16만대(점유율 25%), SK네트웍스는 7만(점유율11%)로 동부렌터카 인수로 몸집 불리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업구조 면에서도 시너지효과가 없다. 동부렌터카는 법인차량이 전체의 76%로 개인렌탈(11%)이 약하다.
그런데 롯데렌탈과 SK네트웍스는 개인 렌탈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중이다.
롯데렌탈은 롯데그룹과 시너지를 추진 중이다. 그룹이 가지고 있는 롯데마트 등 전국적인 유통망과 온라인 쇼핑몰 등 온ㆍ오프라인 인프라 활용으로 사업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주유소, 정비센터 등 풍부한 자동차 관련 비즈니스를 통해 개인고객을 위한 ‘카 라이프’ 사업을 확대 중이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AJ렌터카가 시장에 매물로 나와야 롯데렌탈나 SK네트웍스가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AJ렌터카의 차량보유대수가 7만대가 넘어 누가 인수하든 렌터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