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찰스’에서는 페루에서 온 아티스트 라파엘의 이야기를 전한다. <사진=‘이웃집 찰스’ 캡처> |
[뉴스핌=박지원 기자] ‘이웃집 찰스’에서 ‘지하철 아티스트’ 라파엘을 소개한다.
16일 방송되는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는 페루에서 온 아티스트 라파엘의 이야기를 전한다.
페루에서 온 라파엘은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줄줄이 꿰고 있다. ‘지하철맨’으로 불린다는 그는지하철역에서 공연을 하는 뮤지션이다.
안데스 음악을 전문으로 하는 라파엘은 1997년에 공연을 위해 처음 한국에 왔고, 2003년 공연하던 도중 객석에서 박수를 치고 있던 여인 여종숙 씨에게 한눈에 반했다.
여종숙 씨도 순수하고 소박한 라파엘의 매력에 풍덩 빠졌고, 현재는 아들 여민우 군과 세 가족을 이루고 오순도순 한국 생활 중이다.
8살 아들을 둔 49세 늦깎이 아빠 라파엘은 아들 민우 군을 잘 키워나가기 위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현재 하는 공연만으로는 안정적인 생활이 힘든 상황. 날이 추워지거나 메르스 같은 질병이 퍼지면 공연이 몇 달 동안 끊기기까지 한다.
그럴 때면 아내가 다니는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라파엘이다. 아내처럼 빠릿빠릿하게 움직여야 하건만 음악을 틀고 덩실덩실 춤을 추며 일을 한다. 이 모습을 보는 아내는 답답하기만 하다.
‘이웃집 찰스’에서는 라파엘의 귀화 도전기가 그려진다. <사진=‘이웃집 찰스’ 캡처> |
◆아들보다 더 아들 같은 사위
페루에 있는 가족을 9년 동안 만나지 못한 라파엘은 “친어머니의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다”면서 “가족을 떠올리면 눈물부터 난다”고 말했다. 그래도 그가 한국에서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장인, 장모님 때문이다.
특히 장인어른은 친아들보다 라파엘을 더 챙겨 아들과 사돈의 질투까지 샀다고. 애교 만점 라파엘 또한 감사의 표현을 숨기지 않아, 장인과 사위 둘 사이엔 꿀이 뚝뚝 떨어진다.
어느새 한국생활 15년 차가 된 라파엘이지만 그의 한국어 실력은 8살 아들만도 못한 수준이다. 아들 민우 군의 숙제를 도와주고 싶지만, 도움은커녕 문제조차 읽기 어렵다.
라파엘은 보다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귀화에 도전한다. 하지만 한국어 실력이 끝내 발목을 잡는다. 라파엘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던 아내는 끝내 짜증 폭발하고, 라파엘은 한국어 포기를 선언한다.
페루에서 온 라파엘의 한국 적응기는 오늘(16일) ‘이웃집 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