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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이, 김영철이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에 합류한다. <사진=뉴스핌DB> |
[뉴스핌=황수정 기자]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무수한 논란에 휩싸이면 씁쓸하게 종영한 여타 가상 커플 예능과 달리 JTBC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은 논란 대신 화제를 낳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김영철, 송은이 커플이 새롭게 합류하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4년 처음 시작한 '님과 함께'는 2015년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으로 돌아왔다. 김숙과 윤정수 커플이 '쇼윈도 부부'로 큰 사랑을 받으면서 시청률 5%를 돌파하며, 파산했던 윤정수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줬다. 이후 허경환을 짝사랑했던 오나미가 가상 부부로써 소원을 풀었고, 유민상과 이수지가 '먹깨비 커플'로 활약했다.
이어 오는 23일 방송에서는 김영철, 송은이 커플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연예계 대표 남사친(남자사람친구)과 여사친(여자사람친구)으로, 20여 년의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함께 운동을 하고, 함께 콜드플레이 콘서트를 보러가고, 앞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폭로할 정도로 절친한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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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이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뭔가 수상하다"며 김영철, 송은이의 모습을 찍어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에 대해 스포했다. <사진=김숙 인스타그램> |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 성치경 CP는 김영철, 송은이 커플의 섭외 이유에 대해 "예전부터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래된 남사친, 여사친이 강제 결혼이라는 테두리 속에 놨을 때 어떻게 변할 지 보고 싶었다"며 "사랑과 우정 사이의 경계에 있는 사람들을 붙여놨을 때 묘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닭살스럽다. 어떻게 바뀔 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다. 송은이와 김숙 역시 친자매 못지 않은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김숙과 송은이는 KBS 공채 개그맨 선후배로, 제주도에 함께 살 집을 마련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두 사람은 현재 함께 팟캐스트 '송은이&김숙 비밀보장'과 SBS 라디오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다.
성치경 CP는 "김숙과 송은이가 친자매 이상의 관계다. 노처녀 자매가 결혼을 한 모습을 프로그램 내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동서지간이 모였을 때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며 "네 사람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족보가 꼬여서 엄청 실갱이를 했다. 다른 커플들은 다 따로 움직였다면, 앞으로는 네 명이 함께 있는 모습을 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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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에서 쇼윈도 부부로 사랑받고 있는 김숙, 윤정수 커플부터 앞서 출연했던 허경환, 오나미 커플, 하차를 예고한 유민상 이수지 커플(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JTBC> |
'님과 함께2 최고의 사랑'은 다른 가상 커플 예능 프로그램과 달리 코미디언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김숙과 윤정수 커플이 '쇼윈도 부부'를 공식적으로 드러내면서 '가모장숙' '숙크러쉬' '갓숙' '윤주부' '옛날사람' 등 다양한 캐릭터를 형성, 이들의 솔직한 모습은 큰 웃음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면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후 등장한 코미디언 커플들 역시 각각 짝사랑(허경환-오나미), 먹깨비(유민상-이수지) 등 콘셉트로 새로운 볼거리를 안겼다.
단순히 코미디언 커플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커플들을 콘셉트로 잡으면서 큰 공감을 자아냈다. 공감과 동시에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설렘까지 더해지고 있는 것. 성치경 CP는 "선남선녀, 판타지적인 설렘보다는 친근하고 솔직하고 재밌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차별화를 두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김영철은 방송 뿐만 아니라 신곡 '따르릉'으로 개가수(개그맨+가수)에도 도전하며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송은이 역시 활발한 활동 중. 두 사람이 남사친 여사친에서 가상 부부가 됐을 때 과연 어떠한 변화가 나타날 지, 김숙과 윤정수 커플처럼 새로운 관계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