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11일 이사회 통해 현대저축銀 우선협 선정
"금융당국 PEF 인수 꺼려…유진기업 가능성 높아"
[뉴스핌=이광수 기자] 현대저축은행 새주인이 오늘 결정된다. 관련업계에선 유진기업을 유력한 인수후보로 보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11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현대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26일 마감한 현대저축은행 본입찰에는 유진기업과 외국계 PEF(사모펀드)가 참여했다. 유진기업은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를 비롯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했다.
업계에선 유진기업이 우선협에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선 PEF가 저축은행의 주인이 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라며 "유진기업이 우선협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유진기업은 작년 말 동양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최근 그룹 전반의 시너지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진기업 한 관계자는 "금융사업으로 유진투자증권과 유진자산운용, 유진투자선물이 있는데, 은행 사업을 추가해 시너지를 내려는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저축은행은 옛 현대증권의 100% 자회사로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며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장부가 기준 2580억원으로 저축은행 중에선 규모가 큰 편이다. 시장에서 보는 적정 매각가는 2000억원 안팎.
한편 현대저축은행과 비슷한 시기 매각 절차를 밟았던 현대자산운용은 앞서 우선협상대상자로 키스톤PE를 선정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