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유지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이 마주한 최대 문제는 고령화와 생산성이라고 지적했다.
IMF <사진=블룸버그> |
8일(현지시각) 공개된 '2017 아시아ㆍ태평양 지역경제전망'보고서에서 IMF는 아태지역 장기 성장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기 전망은 고령화와 부진한 생산성으로 인해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아태지역 성장률은 5.5%를 기록한 뒤 내년에 5.4%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함께 제시된 올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3.5%와 내년 전망치 3.6%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IMF는 아시아 지역이 장기 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구 변화로 인한 문제 해소와 생산성 개선을 위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한국, 중국, 홍콩, 일본, 태국에서 전체 인구 대비 근로연령 인구 비중이 줄고 있으며 이들 국가들이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령인구 부양비를 기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또 지난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지역의 생산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신기술이나 새로운 생산 과정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관련해서는 수출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월과 같은 2.7%로 제시했다.
한국의 대통령 탄핵 사태와 조기 대선 등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소비 부진이 전망치 유지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