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5일 포항서 막판 TK 겨냥 유세 나서
"洪, 정권 연장 위해 국정농단 세력이 다시 뭉치는 것"
"첨단의료를 경북 성장동력으로 삼고, 대구경북 광역철도사업 지원"
[포항=뉴스핌 이성웅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어린이날인 5일, 포항을 찾아 막판 경북지역 표심잡기에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첨단 의료산업을 포항·경북지역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지역 특화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포항 내 유동인구가 밀집되는 중앙상가길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27도가 넘는 초여름 날씨에도 문 후보의 지지자들은 일찌감치 유세현장에 모여 더민주 의원들의 지지연설을 들었다.
이날 유세에는 대구 수성구가 지역구인 김부겸 더민주 공동 선대위원장과 경남 창녕 출신인 박영선 공동 선대위원장, 대구 출신인 조응천 의원 등도 참석해 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또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 등 시도당위원장들도 유세를 거들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일 오후 포항 중앙상가로를 찾아 유세를 벌였다.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 |
오후 3시30분께 문 후보가 등장해 무대로 걸어가자 시민들은 사회를 본 제윤경 의원의 선창에 맞춰 구호를 외쳤다. 이날 중앙상가로엔 주최 측 추산 1만명 이상의 시민이 운집했다.
문 후보는 연설을 시작하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를 비판함과 동시에 전통적으로 보수지지층이 두터운 포항지역에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국정농단으로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됐는데 아무런 반성 없이 무조건 표를 달라는 후보가 있다"라며 "오로지 정권 연장만을 위해서 국정농단 세력들이 다시 뭉치고 있는 것은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기회에 잘하면 찍어주고 못하면 바꿔야 우리 정치와 보수가 달라진다"라며 "포항에서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북지역 표심을 겨냥한 공약을 내세우며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그는 지역분권·균형발전 복원의 일환으로 ▲첨단의료산업의 경북 성장동력화 ▲김천-대구-밀양, 동대구-영천 간 대구경북 광역철도사업 지원 ▲포항 철강산업 경쟁력 회복 ▲포항 내 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 조성 ▲경주 신재생에너지 융복합타운 육성 등을 약속했다.
문 후보는 끝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만이 확실한 개혁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라며 재차 표심을 요청했다.
30여분간의 유세를 마친 문 후보는 저녁부터 부산에서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