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융시장의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 둔화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한 연준은 점진적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연준은 3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0.75~1.0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성명에서 연준은 지난 3월 FOMC 회의 이후 경제 활동 확장세가 둔화했음에도 고용시장이 계속해서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일자리 증가세는 최근 몇 달간 평균적으로 탄탄하다고 판단하고 실업률도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가계소비가 완만하게 증가한데 그쳤지만, 소비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기업의 고정 투자가 확고해졌다고 언급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최근 물가에 대한 평가다. 연준은 12개월 기준 인플레이션이 최근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가 3월 하락했고 인플레이션도 2%를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1분기 경제 성장 둔화가 일시적이라고 보고 통화정책의 점진적 조정으로 경제 활동이 완만히 확장할 것이며 고용시장 여건도 더 강화되는 한편 인플레이션도 중기적으로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제 성장 전망의 위험은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지표와 세계 경제, 금융 여건의 진전을 면밀히 관찰하겠다고 강조했다.
금리를 동결하면서 연준은 통화정책 기조가 완화적이며 고용시장 여건의 추가 강화와 인플레이션의 2% 회복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다음 기준금리 조정의 시점과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완전고용과 2%의 물가 목표에 대한 실현되거나 기대되는 경제 여건을 검토할 것이며 고용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 압력과 기대, 금융시장과 국제 여건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연준은 경제 여건이 기준금리의 점진적 변경만을 허락할 정도로 진전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따라서 연방기금금리가 장기적으로 적절한 수준 밑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