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규제 강화 우려+경제 지표 실망
[뉴스핌= 이홍규 기자]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가 뉴욕 증시 상승 영향과 기업 실적 호조에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중국 증시는 당국의 규제 강화 우려와 기대를 밑돈 경제 지표에 소폭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70% 상승한 1만9445.70엔에 거래를 마쳐 지난 3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0.68% 뛴 1550.30엔으로 하루 거래를 마쳤다. 도쿄 금융시장은 3일부터 골든위크 연휴를 맞아 사흘간 휴장한다.
2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간밤 뉴욕 증시는 다우 지수가 주춤했지만 애플 등 기술주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경제지표 부진을 상쇄, S&P500과 나스닥지수가 상승 마감하면서 도쿄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이날 지수를 이끈 요인이었다. 전날 악기제조업체 야마하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2018년 3월기 연결 영업이익이 9% 증가한 485억엔으로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날 대만, 홍콩과 더불어 노동절 휴일을 맞아 휴장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35% 빠진 3143.7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0.10% 내린 1만223.9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389% 하락한 3426.58포인트를 기록했다.
당국의 규제 강화 시사 발언이 계속 나오면서 참가자들의 투심이 얼어붙었다.
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의 슈종 조사국장은 금융 부문의 부채를 줄이고 체계적인 금융 위험을 피하기 위해 중국은 적절한 속도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상을 밑돈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마킷과 차이신에 따르면 4월 중국의 제조업경기 확장세는 7개월만에 최저치로 둔화됐다.
부동산과 은행 업종이 하락했다. CSI300부동산과 은행지수는 각각 1.07%, 0.79% 빠졌다.
12개가 넘는 슝안신구 수혜주들이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올라 관심을 끌었다. 슝안 신구 테마를 노린 투기 세력들에 대한 규제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퍼진 영향이다.
홍콩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33% 오른 2만 4696.1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기업지수는 0.45% 빠진 1만173..6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7% 상승한 9941.27포인트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는 3일 석가탄신일을 맞아 휴장한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