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지분 중개 뿐만 아니라 PI도 검토"
IBK투자證 "사업 참여 검토중"
[뉴스핌=이광수 기자] 중소형 증권사들이 하반기부터 LP(출자자)지분 중개 업무에 본격 뛰어든다. 중소기업특화증권사 증권사를 중심으로 IB(기업금융) 분야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갖춰보겠다는 복안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든브릿지증권과 코리아에셋증권은 금융투자협회가 올해 하반기에 오픈하는 'Pro-OTC(전문투자자 대상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 참여해 LP지분 중개업무에 나서기로 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사업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Pro-OTC는 기존 금투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K-OTC'의 전문가 판이다. 장외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대형 비상장주식 거래를 플랫폼 안으로 거래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중개기관에서 맡은 LP지분 중개업무는 Pro-OTC 활성화의 관건. 비상장주식으로 각 개별기업 지분 투자에 나선 기관은 기본적으로 최소 5년에서 최대 10년을 투자 기간으로 잡지만, 자금 사정이나 투자 전략에 따라서 자금 회수를 원할 때가 있다. 이때 증권사들이 매수‧매도자를 연결시켜 주는 구조다.
<자료= 각 사> |
협회 관계자는 "각 기관투자가들이 각자 진행해왔던 비상장주식 거래의 탐색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중개 기관을 통해 거래 매매 절차등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골든브릿지증권은 개인투자자 대상으로 비상장 장외주식 매매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코리아에셋증권은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브로커리지 사업을 꾸준히 해와 비상장주식분야에서 시장 안팎에서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업체 한 관계자는 "꾸준하게 비상장주식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아직 플랫폼이 완성되지 않아서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LP브로커리지뿐만 아니라 직접 지분투자(PI)도 할 수 있고 물건을 내놓을 수도 있는 등 가능성을 많이 열어둔 상태"라고 밝혔다.
금투협은 오는 6월 8일 기관투자자 등을 모아 세미나를 열어 Pro-OTC를 공식 공개한다. 협회 측은 "해외에선 운용사들이 투자금을 모아 비상장주식 지분 투자에 활발한데, 이는 관련 플랫폼이 구축돼 있어 투자와 회수(exit)등이 간편하기 때문"이라며 "Pro-OTC가 자리를 잡게 되면 중소기업 비상장주식 지분 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플랫폼 활성화에 대해 신중한 입장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이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좋은 물건이 많이 나와야 하고, 기존에 네트워크로 거래를 진행하던 벤처캐피탈(VC)들을 플랫폼에 끌여들여야 한다"며 "시장이 만들어졌지만 한국거래소가 만든 장외주식시장인 KSM처럼 형태만 유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